도내 의약학 대학 미달 속출…‘의대 정원 확대’ 논의는 제자리

김정호 2023. 11.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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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의약학 계열은 수시·정시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의 실효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5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전국 의약학계열 대학의 추가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시와 정시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진행한 대학은 24곳이었고 이중 21곳이 지방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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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료계 입장차 여전 ‘난항’
증원 실효성 문제 지적 잇따라

지역대학 의약학 계열은 수시·정시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의 실효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5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전국 의약학계열 대학의 추가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시와 정시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진행한 대학은 24곳이었고 이중 21곳이 지방대였다. 도내에서는 가톨릭관동대 의대와 상지대 한의대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수도권 대학과 지역 대학의 중복합격자가 지역 대학이 아닌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생긴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6일부터 전국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도내 의대들도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강원대와 가톨릭관동대의 경우 정부가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정원 확대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원주와 한림대 역시 수요조사 공문을 받은 후 교육 여건 등을 확인하고 내부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번 수시·정시 모집 결과에 따라 정원을 늘리더라도 의료계 현장에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내 의대 A 교수는 “지금도 지역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책 없이 정원만 늘리면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놓고 회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대한의사협회와 의료현안협의체 제16차 회의를 열고 의대정원 확대 등 필수·지역의료 확충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도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고 오는 9일 오후 의료현안협의체제 17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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