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이슈체크] 고물가 전쟁통에도 고가 사치품·특급호텔 호황
정부, 식품·외식계 물가안정 집중
백화점·마트·아웃렛 ‘가성비’ 경쟁
난방가전·자동차 겨울용품 등 할인
의류, MZ세대 공략 빈티지 마케팅
10월 음식·숙박지수 전년비 5.2%↑
경기침체 불구 사치품 소비 두배
작년 보석·시계 등 과세액 2834억원
연말 호텔뷔페 20만원 넘어도 인기
최근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자 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유와 커피 등 주요 식품의 물가를 품목별로 집중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식업계에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높은 외식물가는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낮춰 소비를 감소시키고 서민경제 부담도 가중한다는 우려가 크다. 유통업계 등 얼어붙은 소비심리 속 매출확보를 위해 연일 최저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사치품 소비, 호텔 등 고가 여행상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소비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 유통업계 최저가 경쟁 치열
‘쇼핑의 달’인 11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를 통해 상품 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아웃렛 같은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이커머스도 최저가 경쟁에 가세해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통합 마케팅 행사 ‘레드페스티벌’을 통해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도 오는 16일까지 난방 가전과 침구류, 내복 등의 다양한 보온 아이템을 할인 판매한다. 난방 가전은 행사카드 구매 시 10% 할인해주고 직수입 발열 침구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전 품목 20% 할인 혜택을 준다.
온라인에서는 쿠팡이 14일까지 김 서림 방지제, 연료첨가제, 워셔액, 성애 방지 커버 등의 자동차 겨울용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2023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열고 133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최대 73%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G마켓도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빅스마일데이’를 진행,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국내 백화점 업계는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공략하기 위해 ‘빈티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백화점들은 신상품만 취급한다는 그간의 공식을 깨고 중고품 전문 매장을 여는 한편 중고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 목동점에서 중고 명품을 매입하는 ‘미벤트’ 팝업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빈티지 의류 팝업을,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의류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 들어 옷과 신발 물가가 매달 1년 전보다 5~8%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옷 소비도 2년여 만에 가장 긴 기간 감소하고 있다.
강원지역의 경우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강원지역 의류 및 신발 소비지수는 112.49로 전년동월대비 8.4% 올라 지출목적별 12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 사치품 소비 늘고… 성수기 맞은 호텔업계 가격상승 잇따라
최근 장기간 경기 침체에도 보석과 시계, 가방 등 고가 사치품 소비가 3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석·귀금속, 고급시계 등 고가 사치품 과세건수는 2019년 2만9054건에서 2020년 3만5974건, 2021년 5만299건, 2022년 5만838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행 개별소비세법에 따라 고가 사치품에는 물품별 기준 가격 초과분에 대해 20%의 세율이 적용되는데 이에 부과세액 또한 2019년 1362억원에서 2020년 1452억원, 2021년 2075억원, 2022년 2834억원으로 3년새 108% 증가했다.
서울시내 일부 특급호텔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뷔페 가격을 20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 더파크뷰는 최근 12월 주말 기준 저녁 성인 1인 뷔페 이용 가격을 기존 18만5000원에서 최대 21만5000원 인상했고 롯데호텔 라세느의 뷔페 이용 가격은 12월 크리스마스에 한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20만원을 넘을 예정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호텔 뷔페를 찾는 소비자 발길은 이어질 전망이다. 계속되는 외식업계 가격 인상으로 식탁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인상 폭 대비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강원지역 호텔업계에서도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 앞서 지난 8월 여름철 성수기 기준 도내 콘도이용료 물가지수는 142.36으로 전년 동월(131.22)대비 8.49% 상승했다. 호텔숙박료 물가는 1년 전보다 6.87% 올라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을 크게 앞섰다.
10월 기준 강원지역 음식 및 숙박 분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2로 전년동월대비 5.2%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개인서비스도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하는 등 높은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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