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태진아의 '치매 아내' 사랑과 이루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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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가 최근 절절한 아내 사랑을 담은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를 발표해 눈길을 끕니다.
1973년 데뷔한 뒤 한때 미국에서 생활했던 태진아는 선배가수 남진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 이옥형 씨를 만나 재기의 발판을 다졌습니다.
이번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 노랫말에는 아내 이옥형 씨와 해로하며 느꼈던 마음, 지금까지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온 날들처럼 여생도 그렇게 보내리라 다짐하는 태진아의 절절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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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 태진아 작사-이루 작곡 '합작'
89년 '옥경이' 이후 34년 만…아내 향한 연민의 사랑 '애틋'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태진아가 최근 절절한 아내 사랑을 담은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를 발표해 눈길을 끕니다. 아내 이옥형 씨를 모티브로 한 그의 대표곡 '옥경이' 이후 34년 만의 노래인데요. 남편이 작사하고 아들이 작곡한 이 노래는 이옥형 씨가 치매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와닿습니다.
그의 아내 이옥형 씨는 태진아가 가수로 입지를 다지고 인기스타로 우뚝 서는데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죠. 통상적 부부 사이의 내조를 뛰어넘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게 마련지만 태진아 역시 힘들고 어렵던 시절 만나 희로애락을 함께한 아내의 투병은 안쓰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녹음을 하면서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음주운전 논란' 이루, 어머니에 대한 깊은 회한의 눈물 담아 작곡
1973년 데뷔한 뒤 한때 미국에서 생활했던 태진아는 선배가수 남진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 이옥형 씨를 만나 재기의 발판을 다졌습니다. 국내 복귀 후엔 '옥경이'(89년)의 대박 히트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옥경이' 히트 이후 '사모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 '동반자' '거울도 안보는 여자' '미안 미안해'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습니다.
태진아의 노래는 단순 명쾌합니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대체로 쉽고 편안하면서도 대중의 정서에 맞추는 쪽에 녹아있습니다. 히트곡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때 트로트 4대천왕(일명 '4인방',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을 주도하며 트로트계 좌장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마다 아내가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것이죠.
◆ 부자(父子) 합작, 태진아의 사부곡(思婦曲)-이루의 사모곡(思母曲)
부자(父子)의 합작품인 이번 신곡은 태진아의 사부곡(思婦曲)이면서 이루한테는 사모곡(思母曲)이기도 합니다. 태진아가 아내를 생각하며 쓴 가사에 아들 이루가 곡을 붙였기 때문인데요. 이루는 지난 6월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고, 누구보다도 아들로서 치매 투병 중인 엄마에 대한 깊은 회한의 눈물을 담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신곡 '당신과 함께 갈거예요' 노랫말에는 아내 이옥형 씨와 해로하며 느꼈던 마음, 지금까지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온 날들처럼 여생도 그렇게 보내리라 다짐하는 태진아의 절절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히트곡이 쉽게 탄생되기 힘든 가요계 현실에도 태진아 이루 부자의 애틋함은 여느 때보다 특별해 보이는 것같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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