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주식 2조 매각…‘12조원 상속세’ 분할 납부용

박세영 기자 2023. 11. 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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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주식을 대량 매각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홍라희 전 관장이 0.32%, 이부진 사장이 0.04%, 이서현 이사장이 0.14%를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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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주식을 대량 매각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홍라희 전 관장이 0.32%, 이부진 사장이 0.04%, 이서현 이사장이 0.14%를 매각한다.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 기준 매각 금액은 홍라희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 5640억원이다.

또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추가로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 매각 금액은 총 4993억원이다. 이에 세 사람이 매각 예정인 주식 평가 가치는 총 2조5754억원 규모가 된다.

계약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으로, 신탁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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