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PS에서 핵심 불펜 등극→전 경기 출장 ERA '0' 행진…"승리가 꿈만 같네요" [MD수원 PO]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승리가 꿈만 같습니다."
손동현(KT 위즈)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 6회초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손동현은 2-2로 팽팽한 6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웨스 벤자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이슨 마틴을 중견수 뜬공, 오영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KT는 6회말 김상수와 황재균의 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병호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그사이 김상수가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손동현은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김형준을 중견수 뜬공,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으며 두 번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리드를 지켰다.
이후 올라온 박영현과 김재윤이 실점하지 않으며 KT가 승리했다.
손동현은 첫 포스트시즌 무대인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KT의 핵심 불펜으로 나와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승 1홀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손동현은 기자단 투표 71표 중 39표(54.9%)를 받으며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손동현은 부상으로 상금 300만 원을 받는다.
이강철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포스트시즌 동안 흐름을 타며 좋은 기운이 있는 선수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손동현에 대해 그렇게까지 생각 안 했는데, 시즌 막판 박영현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기간에 빈자리를 채운 경험이 도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첫날 구위 보면서 제일 눈에 들어왔다. 잘 활용했다. 고맙게 잘 해줬다"고 밝혔다.
손동현은 "전 경기에 등판했다. 팀이 리버스스윕을 해서 행복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 행복하다"며 "2연패 했을 때는 다음 날 어깨가 뭉치고 그랬는데 승리하니까 계속 나가고 싶었다. 그 부분도 영향이 있다. 정규 시즌 끝나고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했다.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손동현은 이제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것이 꿈만 같다. 한국시리즈도 기대된다"며 "LG랑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리즈 MVP는 생각 안 했다. 승리하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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