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시사국] 의대(醫大) 나도 갈까요?

박순서 2023. 11. 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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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시사국 37회 II] 의대(醫大) 나도 갈까요?

장의순 / 대치동 국어강사
“지금 벌써 예비 고3 시장 자체가 과열 상태가 돼버렸어요,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왜냐하면 희망이 생기잖아요 아이들이.”

김나은 / 은광여고
“의대 포기했던 사람들이 그래도 다시 정시나 수시로든 기회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서 되게 좋게 저는 지금 보고 있습니다.”

성우찬 / 중동고
“이번에 수시 잘 챙겨서 한번 의대 같은 데 가보자 하고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 있는 것 같아요.”

의대 정원 확대, 그리고 요동치는 대입 수능.
공다경 / 입시컨설팅센터 소장
“컸죠, 파장이. 이번에 수능 보는 학생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신경이 곤두서는 이슈이기도 하고.”

늘어나는 재수, 반수, N수생들.
공다경 / 입시컨설팅센터 소장
N수생들이 조금 더 한 번 더 해볼까 하는 어떤 심리를 좀 더 자극하게 되는 부분들도 확실히 있긴 있었죠.

저마다 엇갈리는 셈법들.
김시원 / 중동고
“의대가 많이 늘어나서 재수생 선배님들도 많이 지원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현역인 저희에게는 조금 불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일까? 위기일까?
이찬주 / 중산고
“상위권에 있는 친구들이 의대를 가려고 빠지면 저희들도 그 빠진 자리를 들어갈 수 있는 거니까.”

김성흠 / 언남고
“공대 갈 애들이 의대로 빠지면 혹시 나도 걔네들이 빠진 공대에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희망을 품고는 있어요.”


■ 킬러문항 배제, 대입 전면개편, 의대 정원 확대…학원가는 지금?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제가 경기권에 와서 설명회 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자녀가) 중학교 2학년 이하십니까? 지금 중3 계십니까?”


경기도 화성의 한 학원. 긴급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아직 입시와 거리가 먼 것 같은 초등학생 부모들도 모였습니다.

이완숙 / 학부모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거든요. 이제는 교육 정보를 좀 많이 알아서 좋은 대학 보내고 싶어서 (들으러 왔어요). 조금 노력하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 같다. 그런 희망이 있어요.”

의대 정원 확대와 킬러문항 배제, 2028년 대학입시 전면 개편 등 입시 판도가 크게 바뀌자 학부모들이 모인 겁니다.
입시설명회 참석 학부모
“교육 과정이 바뀐다는 얘기를 들어가지고 어떻게 바뀌나, 또 그런 거에 관심도 있어서 들으러 온 거거든요. 어릴 때부터 해야지 되는 거라는 걸 저도 아니까 이제 들어보려고 온 거예요.”

올해 수능에는 반수생들이 대거 응시합니다. 1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1년에 대학을 다니다가 중간에 자퇴한 아이가 (2021년 기준) 9만 7천 명, 약 10만 명입니다. 1학기 때 교수들이 강의하고 있는데 강의실에 앉아서 수능 특강 듣고 있다고 하죠. 반수생 8만 9,642명, 8만 9천 명이 올해 11월 16일에 한 번도 모의고사 때 안 나타났던 아이들이 (시험장에) 나타납니다.”

전체 수험생 50만 4588명 중 18%가 반수생입니다. 2011학년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모의고사 접수 통계를 공개한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던 초고난이도 문제는 출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반수생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입니다.

김준교 / 대치동 수학강사
“어떻게 보면 수학의 킬러 문항이 굉장한 진입 장벽이었었거든요. 나이가 들고 머리가 굳으면 이 킬러 문항에 걸려서 그동안 조금 엄두를 못 냈었는데요.”


출제 기조가 바뀌면서 입시 판도 또한 달라진 상황. 의대 정원 확대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입시 학원가는 또 한 번 술렁이고 있습니다.
장의순 / 대치동 국어강사
“올해 고3과 내년에 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고3에다가 의대 정원 확충에 더해 입시제도 킬러 (문항) 사라지고 이런 것 때문에 직장인이나 외부 인력까지 들어오는 걸 생각하면, 내년은 아마 많이 사교육이 과열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김준교 / 대치동 수학강사
“킬러 문항은 없어지고 의대 정원이 늘어나니까 당연히 n수생, 반수생들이랑 현재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 몰려오는 건 당연한 거고요. 지금 직장인들 사회인들까지 이렇게 지금 수능 보러 몰려오는 그런 게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학원 강사들도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김준교 / 대치동 수학강사
“고3 친구들이 이제 막판에 킬러(문항 대비) 하러 많이 오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킬러 문항이 빠지고 수학이 워낙 쉬워지다 보니까 다른 과목으로 많이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500명의 의대 예비 지원자를 모집하는 강남의 한 기숙학원 의대반은 6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정현우 / 의대지망생
“(의대를 증원한다는)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제가 의대를 갈 수 있을까 약간 회의감이 있기도 했지만 정원이 늘어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확실하게 준비를 철저히 하면 의대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한주하 / 의대지망생
“의대 정원이 한 천 명 가량 늘 거라는 소식을 듣고는 처음에는 의대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능을 준비해왔던 지원자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는 소식은 당초 의대가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하려던 지망생들에게도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학원가도 입시 전략 수정에 나섰습니다.


■ 의대 정원 확대 소식, 대입 판도에 어떤 영향?

[스튜디오 출연1]

남현종 / 9층시사국 MC
의대 정원 확대 얘기가 나오면서 수험생 학부모 학원가까지 그야말로 입시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앞서 영상에서도 나왔습니다만 의대 정원 확대 얘기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큰 격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지금 내년도에 이제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학생들부터 시작을 해서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고학년 전 학년들이 사실은 다 영향권 안에 지금 다 들어와 있고, 이슈가 각기 다 다릅니다. 그래서 내년도에 고등학교 2~3학년 올라갈 학생들은 갑자기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난다라는 것이 발표가 되었고 또 여기에 또 킬러 문항까지 배제된다는 것이 발표되었기 때문에,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그리고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사실 현행 입시 제도의 마지막 대상 학년들인 거죠. 그 학생들은 입시 제도도 그다음 해부터 다 바뀌어지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제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절박한 거죠. 그래서 당장 고등학교 선택을 어디로 가야 될 것인지 이 부분도 그렇고. 또 의대 정원 확대 이런 부분들이 발표가 되니까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또 어떤 지역에서 공부를 해서 학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될지 각 학년마다 지금 이슈가 각기 다르게 지금 다 배치되어 있다. 이런 상황입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사실 말씀해 주신 내용들을 학생들이 일일이 다 알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고, 학부모님들께서도 이런 긴급 입시설명회에 굉장히 많이 오시겠어요.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지금 설명회만 보면, 작년에 한 2천 명 정도 왔다고 하면 제가 봤을 때는 (올해는) 한 1만 5천 명 정도. 또 온라인 유튜브로 설명을 하면 작년에 많이 보면 조회 수가 한 1만 건 나오던 것이 지금 현재는 한 10만 건 정도. 그리고 겨울방학 특강이라고 그러죠? 학원가에서 윈터 스쿨이라고 하는 건데, 작년이 아마 한 3~4명 정도 하루에 등록을 했다라고 하면 (지금은) 한 100명 정도까지 오는 경우도 있고. 지금 현재 기숙학원이라든지 이런 데서는 거의 다 마감이 된 상태죠. 그래서 금년도 겨울방학 때는 아무래도 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마감돼서 학원 못 다닌다는 학생,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김채린 / 9층시사국 기자
대학을 다니는 중에 수능을 다시 보는 반수생 이런 분들까지도 올해 부쩍 늘었다, 2011년 이후에 최대다, 이런 기사를 제가 봤었는데요. 대표님은 진짜 그런 분위기를 실감하시나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올해 재수생이 지금 수능 접수자가 17만 명 정도가 됩니다. 17만 명 중에서 한 9만 명 정도는 지금 평가원 모의고사 때 시험 보지 않았던 학생들입니다. 그 학생들은 보통 이제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는 휴학이 안 되죠. 그래서 1학년 1학기 마치고 2학기 때 휴학을 하고 수능에 재도전을 해서 대입 재도전하는 학생들을 대체적으로 우리가 반수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9만 명이고 지난해에 비해서 거의 한 8천 명, 9천 명 정도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의 수준 자체가 지금 현재 문과에서도 의대를 준비를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고 있고. 문과에서 반수생이 늘어나고 있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2천 명이 넘게 학교를 그만둔 거죠, 중간에서. 그래서 지금 현재 대학가에서는 강의 시간 안에 지금 수능 특강을 준비를 하고 있고,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일반화된 얘기 정도까지도 나올 정도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의대 정원 확대가 정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현역 수험생들 입장에서도 많은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최상위권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권, 그런 학생들이 또 빠지고 이동하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놓고 보면 저기 밑에 하위권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사실은 파급력은 대단히 크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의대 전공 말고 다른 전공을 준비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커트 라인이 좀 낮아지는 그런 도미노 효과까지 있겠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그렇죠. 지금 문과 상위권 학생들이 이과로 지금 현재 대거 가 있죠.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 쪽으로 가게 되고, 그러면 문과 쪽에서도 빈 자리가 생길 테고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이과 쪽으로 가 있기 때문에. 이과 최상위권들은 또 의대 쪽으로 가 있고. 그럼 최상위권의 빈 자리는 상위권에서 메울 테고 또 상위권의 빈 자리는 중위권에서 메워질 테고. 그러면 의대 입시의 어떤 하나의 큰 변화 자체는 이쪽 스펙트럼 안에서만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저기 하위권까지 연쇄적으로 이동 현상이 벌어질 텐데. 그러면 편입학에 대한 경쟁도, 의대나 치대나 약대나 이런 어떤 대학 내에서 의대라든지 약대 쪽으로 편입을 하려고 하는 이동이 동시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대학 내에서도, 대학 간 이동 이런 부분들도 연쇄적으로 계속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이공계보다 의대생…장기적 영향은?


서울대 공과대학 재학생
“아무래도 의대 쪽으로 재수나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좀 있긴 해요.”

서울대 공과대학 재학생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지만 머릿속에서 살짝 흔들리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김현철 /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의사
“의사들 왜 이렇게 의사가 되고 싶어 할까요? 돈 많이 벌고 돈 오래 벌 수 있어요. 은퇴 없잖아요. 정해진 은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인 거죠.”

사회적 위상이나 급여에 있어서 의사와 이공계열 직업에 격차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홍유석 /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IMF를 겪으면서 공대 인력들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거나 하는 뼈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그분들이 부모나 이렇게 돼 있는 상황에서 (자녀들은) 나이 들 때까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의과대학을 가는 것이 좋겠다.”

서울대 공과대학 재학생
“의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 좋고 하니까 같은 성적이면 공대생보다 의대생에 대한 취급이 더 좋다.”

홍유석 /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우리나라가 이렇게 급속도로 산업화 이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공계 인력이 뒷받침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들에 대한 대우가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떤 때 필요할 때는 갑자기 막 사람들 필요하다고 하다가 어려워졌을 때는 이공계가 가장 먼저 피해를 보고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돼 왔다는 것이죠.”

의대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이공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발표했습니다.
홍유석 /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의대 정원 확대 이슈와 R&D 예산 삭감이 거의 동시에 나오면서 그러면 이제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의대만 대우하는 것 아니냐. 상대적으로 공대 학생들에게 피해 의식이 최근에 들어서 생긴 건 사실입니다.”


의사가 최고의 직업으로 인식되면서 의대는 우수 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습니다.
김현철 /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의사
“문제는 의료 산업이라는 게 해외 확장성이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데 있죠. 예를 들어서 기술이나 제조업은 해외에 팔 수 있고 해외 확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 산업이 잘 되면 국민한테 낙수 효과가 팍팍 생긴단 말이에요. 고용 효과도 생기고. 하지만 병원은 내국인 대상으로 하는 게 일단 기본이고 소수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굉장히 혁신이 일어나기는 어렵고 병원 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다는 거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미래의 30년, 40년, 100년을 생각하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이공계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지만, 이른바 상위권 학생들의 시선은 대부분 의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김현철 /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의사
(의대 쏠림 현상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정부가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해야 되는 것이냐. 결국은 과학기술자를 우대하는 수밖에 없는 거고 과학기술자가 성공할 확률, 과학기술자가 오래 일할 수 있게. 예를 들어 좋은 과학기술자는 정년 없이 계속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든지, 계속 돈 벌 수 있게 만들어주고, 과학기술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확률도 높아져야 돼요.

■ “적성, 희망 분야 상관없어…성적만 되면 일단 의대로”

남현종 / 9층시사국 MC
지금 이렇게 의대 정원 확대가 되면서 의대 쏠림 현상이 오다 보니까, 이공계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공감을 좀 하시나요?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이공계 대학의 순서라고 볼 수도 있었죠. 그 대학에서 발표한 점수를 놓고 보면. 그런데 금년도 신입생들 보면 서울대 점수가 오히려 연대 고대 이공계보다도 점수가 낮게 나오죠. 그만큼 서울대 갈 만한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 쪽으로 가 있다. 그리고 의대와 이공계 우수한 대학이 동시에 붙었을 때, 최종 결정은 의대 쪽으로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현재 대학 입학 단계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 지난해 한 2천 명 정도 학생들이 그만뒀는데 그 중에서 한 1400명 정도가 이공계 학생들이고. 카이스트라든지 이공계 특수목적대 같은 경우에서도 300명 넘는 학생들이 중간에 그만두고 있다는 부분들. 그러면 이공계 우수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의대 쪽으로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거는, 입학 단계뿐만 아니라 학교에 합격을 하고 난 다음에 대학 생활 내에서도 지금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라는 부분들은 좀 우려죠.

김채린 / 9층시사국 기자
최근에 의대를 더 많이 지망하는 추세는 원래 있었던 거죠. 거기에 이번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라는 게 좀 더 기름을 부었다고 해야 될까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본인의 적성, 희망 분야랑 상관없이 성적이 되면 일단 의대 쪽으로 줄을 한번 서보자. 이런 쪽의 분위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남현종 / 9층시사국 MC
오늘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와 얘기를 나눠봤는데 어쨌든 이번 변화로 인해서 교육 현장에 정말 많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린다고 하니까 의대 지망생들은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어떤 학생들에게는 이것이 기회가 될 것이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게 기회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이번 킬러 문항 배제, 그리고 의대 입학 정원 확대가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는 저희가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박순서
작가: 김자영
촬영: 조선기, 강우용
영상편집: 이기승
자료조사: 김보현
조연출: 유화영,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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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서 기자 (p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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