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한신, 오릭스 꺾고 일본시리즈 우승! 두 번째 트로피 들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신 타이거스가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신은 5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오릭스 버팔로즈를 7-1로 꺾고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신은 1차전에서 8-0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제압했지만, 2차전에서 0-8로 패배한 뒤 3차전에서 5-4로 무너지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차전과 5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다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전날(4일) 열린 6차전에서 오릭스에 1-5로 패배했지만, 운명의 한판 승부에서 7-1로 승리하며 웃었다.
쉘든 노이지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며 모리시타 쇼타 역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구원 등판한 이토 마사시는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2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0의 균형은 4회초 깨졌다. 선두타자 나카노 타쿠무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쇼타의 안타가 나왔다. 오야마 유스케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온 노이지가 선취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신은 5회에도 오릭스를 몰아붙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카모토 세이시로와 치카모토 코지의 연속 안타로 1, 2루가 됐다. 이어 타쿠무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보냈고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쇼타, 오야마, 노이지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연속 적시타로 점수 차를 6-0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신과 오릭스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며 경기는 9회 양 팀의 마지막 공격으로 이어졌다.
9회초 한신은 쐐기를 박았다. 쇼타가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타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한신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오릭스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톤구 유마의 1점 홈런으로 만회했지만, 이후 한신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7-1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한신은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정상에 섰다.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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