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재택근무하면 안돼요?”…대기업 10곳중 4곳은 축소·중단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1. 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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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0대 기업 대상 설문
[사진=픽사베이]
한때 90%를 웃돌았던 재택근무제도 운영 대기업 비중이 이제는 6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위기가 사라지자 재택근무도 빠른 속도로 축소 또는 중단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이전 근무체제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곳도 65%에 육박했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매출 상위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31곳 중 58.1%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 미시행기업은 41.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38.7%에 달했다.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를 중단한 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는 게 경총 설명이다. 경총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행 기업 비중은 2021년 91.5% , 2022년 72.7%였다.

재택근무 시행 기업 중 61.9%는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교대 순환형과 부서벌 자율운영은 각각 19.0%였다.

경총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종식되면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대로 시행하는 방식이 축소됐다”며 “재택근무가 필요한 인원을 선별 또는 신청을 받아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 주된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축소·중단 과정에서 직원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기업은 46.7%에 달했다.

재택근무 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 64.5%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이라는 응답은 25.8%, 향후 재택근무 확산은 9.7%에 그쳤다.

하상우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19로 크게 확산됐던 재택근무가 현저히 축소되면서, 이제 ‘방역과 업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재택근무가 대면근무를 대체하기 보다는 업종·직무·근로자 여건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채택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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