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나눔 봉사’ 김도순·곽경희씨 LG의인상
김상범 기자 2023. 11. 5. 22:13
LG복지재단은 이웃을 위해 바느질 나눔 봉사를 해온 김도순(79·왼쪽 사진)·곽경희(62·오른쪽)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김도순씨는 1996년부터 28년간 매주 발달장애학생 재봉지도, 지역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수선·목욕 봉사 등을 해 오고 있다. 김씨 본인도 3급 지체장애로 다리를 움직이는 게 불편함에도 현재까지 1500회 이상 총 2만여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김씨는 의상실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1996년 한국육영학교를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광진학교에서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주 6~7시간씩 재봉지도를 하고 있다. 김씨는 “한때 장애를 비관한 적도 있었으나 봉사를 통해 더 큰 행복을 찾았다”며 “몇년 전 재봉을 가르쳤던 학생이 국제장애인올림픽에서 수상한 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곽경희씨는 사회적 기업인 ‘바늘 한 땀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2005년부터 19년 동안 미혼모 입양아가 입을 배냇저고리와 독거노인을 위한 수의를 직접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 곽씨는 아이를 입양 보내는 미혼모들을 보고 30년 넘게 한복을 만든 경력을 살려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전달하기 시작했다. 곽씨는 “나눔을 위한 바느질은 매 순간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재능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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