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퇴·험지 출마론'에 뒤숭숭...野도 '촉각'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계 인사들의 희생을 공식 요구하면서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 논의가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겉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여당발 인적 쇄신 논의가 혁신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결단하라며 인적 쇄신 대상으로 콕 짚은 현역 의원 다수는 주말 동안 침묵을 지켰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초선 이용 의원이 공개적으로 수용 의사를 표명했을 뿐 다른 지도부나 중진들은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 (혁신위가) 종합적으로 제안해오면 우리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인 위원장의 희생 요구가 권고 형식으로 발표된 만큼 당 차원의 공식 논의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습니다.
당내에선 주류가 선당후사의 자세로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단순히 중진이라는 이유만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건 총선 승리에 도움도 안 되고 분열만 일으킬 거란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혁신위는 인 위원장이 공을 던진 이상 이제는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문제라며, 청년 표심을 끌어당길 3호 혁신안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발표에 앞서 오는 8일 대구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인데, 불발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대화는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전했습니다.
국민의힘보다 먼저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선거 준비 체제에 돌입한 민주당은 표면적으론 여당발 인적 쇄신 논의에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중진 불출마나 험지 출마론은 보궐선거 참패로 위기에 빠진 여당이 고육지책으로 꺼낸 뻔한 카드일 뿐이라는 겁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인요한 혁신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현재 혁신위의 공식적 의견이 아니죠. 특별히 아직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천 체계를 개혁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비이재명계가 우려하는 공천 불이익도 잠재워야 할 숙제입니다.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첫 회의에서 선거 전략 방향을 논의하며 인재영입위원회 발족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총선기획단이 큰 틀에서 밑그림을 그리면 깜짝 인재 영입으로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영상편집 : 이현수
그래픽 : 최재용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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