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농기계 사고 속출…“2인 1조 작업해야”
[KBS 청주] [앵커]
가을 수확철 농기계 사고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농민들이 대부분 홀로 작업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응급 조치나 구조요청도 할 수 없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운기 밑에 깔린 한 남성.
["정신 잃지 말고 계세요!"]
소방대원과 주민들이 경운기를 들고 남성을 꺼내려 애를 씁니다.
["이거 잠깐만 이렇게 들고 있어 주실래요?"]
지난달 말 영동군의 한 비탈길에서 경운기가 전복돼 70대가 다쳤습니다.
지난달 강원도 영월군에서도 탈곡기에 손이 끼인 60대가 숨졌습니다.
실제, 지난해 농기계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는 천700여 건.
이 가운데 4건 중 1건 정도가 수확철인 10월과 11월에 집중됐습니다.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가 고령인 데다 작업 장소가 농촌 지역이다보니 병원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이송 시간도 길어 치사율은 승용차 사고보다 20배가량 높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직후 신속한 응급조치와 구조 요청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2명이 함께 일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철원/청주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 : "내가 다쳤을 때 급하게 나를 조치해줄 수 있고 응급처치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 꼭 있어야 되기 때문에 생명줄 같은 존재를 꼭 한 사람 같이 두고 2인 1조로 작업을 하시기를."]
또, 기계에 말려들 수 있는 헐렁한 작업복이나 장갑 착용은 피하고 비탈길이나 내리막길에서는 농기계를 서행 운전해야 합니다.
특히, 빨리 어두워지는 이맘때 반사판 스티커와 방향 지시등을 달아야 일반 차량과의 교통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영동소방서·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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