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1타' 배선우 준우승, 다시 '일본 무대' 정상을 노래한다 [LPGA]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일본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배선우는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코스(파72·659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배선우는 이나미 모네(22언더파 2666타)에 간발의 차로 밀려 아쉽게 구와키 시호(이상 일본)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따낸 배선우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선 2승을 챙겼다.

2019년 JLPGA 투어 데뷔 후 곧바로 2승을 올렸으나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배선우는 이날 포함 최근 4개 대회 중 3차례나 톱10에 들며 다시 기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첫날부터 선두권을 달렸던 배선우는 막판까지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이나미가 17번 홀(파5)에서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데 이어 결국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는 이날 7타를 줄이며 맹활약했고 최종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신지은은 17언더파 공동 15위.

이나미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J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고 LPGA 투어 대회에선 처음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 9000만 원)를 챙겼다.

LPGA 투어는 지난달부터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을 잇는 '아시안 스윙'을 마쳤다. 대회 장소를 다시 미국으로 옮겨 2023시즌 남은 2개 대회를 치르고 시즌을 마무리한다.

오는 9일부터는 안니카 드리븐, 16일부터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치른다. 모두 기후가 상대적으로 온화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