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낭만 ‘낙엽’, 처리는 ‘골칫거리’
[KBS 대전] [앵커]
이맘때면 울긋불긋 물든 낙엽은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데요.
하지만 매일 쌓여가는 낙엽을 치우기도 만만치 않다 보니 거리마다 낙엽과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떨어진 가로수 잎사귀들로 거리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쓸고, 쓸고 또 쓸고.
가을의 낭만은 잠시뿐, 바람만 불면 다시 바닥을 어지럽히는 낙엽은 어느새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정희/대전시 도마동 : "너무 아름다운데 비 오면 좀 미끄럽기도 하고, 또 이제 청소 안 하면 하수구도 막혀서 또..."]
새벽 6시부터 낙엽 수거 작업을 시작해 보지만 양이 많다 보니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인력도 부족해 하루 8시간씩 노면 청소차까지 동원됩니다.
[김흥수/대전 중구 환경관리원 : "하루종일 낙엽 작업을 하고, 조금 남는 시간에 쓰레기 무더기 작업을 하고..."]
서너 시간 동안 이곳에서 치운 낙엽만 6포대인데요.
1년 동안 대전에서 수거해 폐기하는 낙엽의 양은 천4백여 톤으로 추정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낙엽은 퇴비로 재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낙엽에는 생활쓰레기가 섞여 퇴비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이종래/대전 중구 환경과 청소팀장 : "2020년도부터는 이제 중금속 오염이라든지 환경부 지침에 따라서 전면 폐기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가을철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낙엽.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해마다 애를 먹는 만큼 지자체마다 낙엽 처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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