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구급차까지 포격으로 ‘피바다’...WHO “엄청난 충격, 휴전해라”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1. 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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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시파병원 입구에 공습받은 구급차가 서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소탕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과 구급차, 난민촌, 학교 등 시설 피해가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WHO는 성명을 내고 “가자시티와 가자 북부 알시파 병원, 알쿠드스 병원, 인도네시아 병원 근처에서 공격이 발생한 것을 규탄한다”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O는 지난 3일 가자시티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환자들을 호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동시다발적인 포격을 받아 15명이 숨지고 60명 넘는 사람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가자시티 내 두 번째로 큰 의료시설인 알쿠드스 병원에서는 2건의 추가 공격이 발생해 21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어떤 조건에서도 의료 종사자와 환자, 의료 수송수단 및 시설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증가하자 국제사회도 나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서로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민간인을 희생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병원 밖 거리에 흩어져 있는 시체가 끔찍하고, 하마스의 테러 공격과 살인 납치도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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