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보고있나… 숙원 풀어낸 한신, 38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

이정철 기자 2023. 11. 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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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타이거즈가 38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한신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로써 한신은 일본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하며 1985시즌 이후 38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신의 마지막 일본시리즈 우승인 1985년 한신 팬들은 오사카 도톤보리강 근처 KFC 동상을 강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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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38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한신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이로써 한신은 일본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하며 1985시즌 이후 38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신 타이거즈 SNS

1935년에 출범한 한신은 1934년 창단된 요미우리에 뒤를 이어 일본 야구단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와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런 구단의 역사와 달리 많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23시즌 정규시즌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18년만에 얻어낸 우승이었다. 대망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단 한 차례(1985년)에 불과했다.

한신은 정규리그 후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 카프에 4승(1위 어드밴티지 1승 포함)을 올리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전날 6차전까지 3승3패로 오릭스와 맞섰다. 이날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대망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한신이었다. 4회초 1사 후 3번타자 모리시타 쇼타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4번타자 오야마 유스케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5번타자 쉘던 노이스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한신에게 3-0 리드를 안겼다.

기세를 탄 한신은 5회초 사카모토 세이시로와 코지 치카모토의 중전 안타로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모리시타 쇼타와 오야마 유스케, 쉘던 노이스가 연속 1타점 적시타를 작렬해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신은 9회초 치카모토 코지의 내야안타와 나카노 타쿠미의 진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모리시타 쇼타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릭스는 9회말 2아웃 톤구 유마의 솔로포를 통해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이미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결국 경기는 한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야후 재팬

한편 이날 오사카 당국은 한신의 우승으로 거리에 나올 한신팬들의 인파를 우려하고 있다. 한신의 마지막 일본시리즈 우승인 1985년 한신 팬들은 오사카 도톤보리강 근처 KFC 동상을 강에 던졌다. 이 동상은 2009년에야 발견돼 화제덤에 올랐다. 더불어 한신의 2003년 센트럴리그 우승 당시에는 5300여명이 도톤보리강에 입수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진 바 있다.

지난 9월 한신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도 수십명의 팬들이 한밤에 도톤보리강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300명의 오사카부 경찰들이 강에 뛰어들 한신팬들을 대비해 도톤보리 지역에 배치됐다. 도톤보리는 도톤보리강이 흐르는 오사카의 중심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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