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덮친 일본 곰, 피해 최다…“여행객도 주의해야”
[앵커]
일본에서는 곰에게 습격을 당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산과 가까운 주택가에서 피해가 많았는데, 지난달부터 수십 명이 다치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본 여행하실 때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곰 한 마리가 사납게 달려듭니다.
필사적으로 고함을 치고 막대기를 휘둘러도 공격이 계속됩니다.
["빠르고 손톱도 이빨도 엄청납니다. 큰 곰이었다면 큰일 났을 겁니다."]
집안에 들이닥친 곰이 사람을 향해 한 차례 달려들더니, 다른 집 쪽으로 달아납니다.
지난달엔 곰이 70대와 30대 여성을 공격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집안으로 달아났는데 곰이 현관 유리까지 깨고 쫓아왔습니다.
도로나 학교 운동장을 달리고, 트럭에 올라타는 등 주택가에서 곰을 봤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곰 출몰 지역 주민 : "설마 이런 곳에서 곰이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죠. 너무 무서워요."]
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해 지난달부터 70명 넘게 다치고, 한 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선 170명이 넘어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습니다.
9월에는 나가노현의 관광지 산책로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곰의 습격을 받고 머리를 다쳤습니다.
[사이토 과장/아키타현 자연보호과 :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합니다."]
전문가들은 야산 인근에 관리가 안 되는 논밭이 늘면서 곰의 행동 반경이 주택가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곰과 마주치면 당황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물러나야 하고, 곰이 공격할 때는 머리와 배를 보호하며 엎드려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곰의 출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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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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