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국팀 T1, 부산-롤드컵 악연 끊었다

박상진 2023. 11. 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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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롤드컵과 악연이 없던 T1이 4강에 올랐다.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되나 싶었지만, T1은 총 세 번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중 처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팀이 됐다.

5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8강 경기에서 중국 WBG-BLG-JDG와 한국 T1이 4강에 올랐다.

젠지는 3승 무패, T1은 3승 1패, KT와 DK가 2승 2패 상황에서 만나 대결한 끝에 KT가 승리하며 한국은 세 팀이 부산 8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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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롤드컵과 악연이 없던 T1이 4강에 올랐다.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되나 싶었지만, T1은 총 세 번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중 처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팀이 됐다.

5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8강 경기에서 중국 WBG-BLG-JDG와 한국 T1이 4강에 올랐다. 당초 8강에 중국 4팀, 한국 3팀, 북미 1팀이 올랐지만, 한국 LCK 소속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가 각각 BLG와 JDG에 패하며 LCK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특히 부산은 2018년 열린 롤드컵에서도 한국에게 악몽의 전장이었다. 당시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현 광동 프릭스), 그리고 젠지 e스포츠가 부산에서 열렸던 16강 그룹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젠지 e스포츠는 1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 '광탈'을 했고,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는 모두 조 1위로 8강에 올라 광주에서 벌어질 4강은 물론 인천에서 열릴 결승 진출까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KT 모두 부산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북미 클라우드 나인에게 0대 3으로 패하며 탈락했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KT 역시 IG에게 2대 3으로 패하며 한국 팀이 전멸한 것. 결국 광주 4강과 인천 결승은 한국에서 열리는 남의 집 잔치가 됐고, 결국 IG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열린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LCK 팀은 3팀. 젠지는 3승 무패, T1은 3승 1패, KT와 DK가 2승 2패 상황에서 만나 대결한 끝에 KT가 승리하며 한국은 세 팀이 부산 8강으로 향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어게인 2018은 다시 없을 것으로 보였다. 젠지는 우승 후보로 꼽혔고, T1과 KT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게인 2018의 악몽이 부산을 또다시 덮쳤다. 8강 2경기에 나선 젠지가 의문의 경기력을 보이며 2대 3으로 BLG에게 패하며 탈락했고, 다음 날 3경기에 나선 KT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선전했지만 결국 JDG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T1마져 탈락하면 부산은 LCK와의 악연을 이어가게 되는 것. T1은 2018년 롤드컵에 아에 출전하지 못헀기에 부산과 롤드컵의 악연은 없었지만, 지난 2022 MSI에서 RNG에게 석연찮게 우승을 넘겨준 곳이라 분위기는 불안 그 자체였다.

그만큼 팬들의 간절함은 극에 달했다. 경기장으로 이동 중 만난 한 팬은 "오늘 꼭 T1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후 경기장 입장 시간 전 이르게 이동하는 이유에 관해 "내가 좋은 일을 한 덕을 T1이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경기장에 일찍 도착해 주위 한 바퀴를 돌면서 청소를 하고 들어가려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팬들은 경기가 벌어지는 사직실내체육관 인근에 소금을 뿌리며 LCK와 부산의 악연을 끊어보려고 했다.
 

이렇게 많은 팬들의 염원이 하늘에 닿은 듯 T1은 LNG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뒀다. 이전 경기에서 LPL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T1 역시 탈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보였지만, T1은 스위스 스테이지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LNG를 그야말로 박살냈다. 이번 승리로 T1은 4강에 진출해 JDG와 결승 진출을 두고 대결하게 됐다.
한국에서 열린 중국 잔치를 막은 T1은 12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인 사직실내체육관에서 JDG와 대결한다. JDG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카나비' 서진혁-'룰러' 박재혁이 이끄는 팀이다. 2014년과 2018년 한국 롤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T1이 그 아쉬움을 이번 롤드컵에서 풀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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