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팔레스타인 서안 깜짝 방문…'가자지구 구호' 약속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깜짝 방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가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예고없이 서안지구 중심도시 라말라를 찾은 후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을 가졌다. 회동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블링컨 장관이 서안지구를 직접 방문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압바스 수반과 만난 건 두 번째다.

압바스 수반은 블링컨 장관에게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대량 학살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서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 구호 확대와 기초 서비스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건설을 위한 열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도 거론했다. 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이상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PA의 효율적 재편과 활성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부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977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