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떻게 잊나…"포체티노 토트넘 복귀 원했다"

김건일 기자 2023. 11. 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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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를 희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메일 사미 목벨 기자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의 관계를 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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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주축 전력으로 활용했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주축 전력으로 활용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를 희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메일 사미 목벨 기자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의 관계를 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목벨 기자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토트넘에서 경질은 포체티노 감독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다. 경질로 인해 그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회복하는 데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누구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토트넘 감독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2014년 5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 첫해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랐고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성과만큼이나 공격적인 전술로 팬들과 구단 수뇌부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2022년 1월 파리생제르맹 감독으로 부임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 감독으로 선임되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토트넘에서 큰 성공으로 포체티노 감독은 꾸준히 토트넘과 연결됐다. 토트넘이 감독을 경질할 때마다 후임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 토트넘 감독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포체티노 감독 역시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파리생제르맹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5년 혹은 10년 안, 내가 죽기 전에 토트넘을 다시 맡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우주가 볼게 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우승이 어떤 것인지 느끼고 싶다. 팬들은 엄청나고 우리가 받은 모든 사랑이 대단하다. 그들이 보내 준 사랑에 대해 첫날부터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을 땐 복귀 가능성이 가장 크게 대두됐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앞선 상황들과 달리 파리생제르맹으로부터 경질되어 새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 토트넘 선수 및 스태프도 포체티노 감독 복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스카이스포츠 선임 기자 멜리스 레디는 "토트넘은 포체티노를 다시 감독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서포터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영광스러운 시절에 너무 익숙해 있고 포체티노 및 그의 코치들과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 또 많은 선수와 스태프가 포체티노에게 복귀해서 구단을 부활시켜달라고 촉구했다"고 했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그러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이 아닌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공교롭게도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인 첼시로 향했다.

소식통은 "포체티노 감독은 콘테 감독이 떠났을 때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어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첼시와 토트넘은 오는 7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1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주축이었던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모두 토트넘을 떠난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손흥민과 사제 대결로도 주목받는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센터백은 아니다"고 농담한 뒤 "우리 팀의 센터백이 손흥민을 막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을 안다. 환상적인 선수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손흥민이 훌륭한 밤을 보내지 못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에서 8승 2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1경기를 더 치른 맨체스터시티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반면 첼시는 3승 3무 4패로 프리미어리그 11위에 그치고 있다. 이적 시장서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아직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체티노 감독으로선 승점 3점이 필요한 토트넘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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