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율곡 기리며…‘강릉 화폐 전시관’ 7일 개관
화폐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
모자(母子) 화폐의 주인공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강원 강릉시 오죽헌(보물 제165호)에 조성된 ‘강릉 화폐 전시관’이 7일 공식 개관한다.
강릉시가 90억원을 들여 조성한 강릉 화폐 전시관은 연면적 1637㎡ 규모다.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 전시실 3개와 기획 전시실 1개, 휴게공간, 교육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화폐의 격과 예술의 혼, 화폐의 길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실에는 340종 776점의 화폐가 전시돼 있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신사임당을 비롯해 과거시험에서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으로 불린 율곡 이이 선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오토마타), 영상 등으로 소개하고 폐화폐를 활용한 예술작품도 전시한다. 나만의 화폐 만들기, 위조화폐 감별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은 각각 5만원권과 5000원권 지폐의 초상 인물이다. 165개국에서 통용되는 1600여종의 화폐 가운데 모자가 나란히 화폐 초상에 함께 등장한 경우는 처음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세계 최초 모자 화폐 주인공의 탄생지라는 특수성을 기반으로 고풍스러운 정취와 더불어 현대적인 감각과 멋을 더한 화폐전시관을 조성했다”며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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