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도 '공범 의혹' 남현희도 "속았다, 몰랐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약인 줄 몰랐다" "사기 행각 몰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도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혐의 관련 공범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도 '속았다' '몰랐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여실장(29)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지난 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의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지만 고의성은 전면 부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선균은 3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 "모든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진술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선균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왔고 3억 5천만원을 갈취당했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이선균을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내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선균을 처음 소환해 조사하면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마약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선균은 최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현희는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혐의 공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남현희 측 변호인은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범행의 공범이 아니며 전청조의 재벌 3세 행세에 속아넘어간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남현희는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은 있는데 저랑 얼굴 본 적도 없는 분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공유한 분들은 전혀 없다"며 사기 공범 의혹을 부인하고, 이후 전청조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을 비롯해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40여 종의 물품을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일에는 SBS연예뉴스를 통해 전청조가 보낸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성별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전청조는 지난달 30일 채널A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재벌 3세를 사칭한 사실을 남현희는 지난 2월에 알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7월쯤 가슴 절제 수술을 했는데 이는 남현희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MBN '프레스룸 LIVE'는 지난 1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과 전청조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는데, 해당 통화에서 전청조는 "남현희가 공모한 게 아니라는 증거, 몰랐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청조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의 방식으로 15명으로부터 19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인정했다.
[이선균, 남현희/ 마이데일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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