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없어도 신민혁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그의 역투는 결코 ‘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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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20승 에이스 페디는 이번 시리즈에서 고작 1경기만을 등판했다.
에이스가 사실상 없었던 와중에도 NC가 지금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신민혁이라는 선발 투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지만 신민혁의 활약은 NC 다이노스 팬들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았고, 올해도 아주 빼어난 성적을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PS는 신민혁의 야구 인생에 전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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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NC의 20승 에이스 페디는 이번 시리즈에서 고작 1경기만을 등판했다. 시리즈 5차전에서도 페디는 나서지 않았다. 불펜으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중 불펜으로 이동해 몸을 풀었으나 마운드엔 오르지 못했다. NC는 마운드의 열세 속에 2-3으로 패했고, 가을야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가 사실상 없었던 와중에도 NC가 지금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신민혁이라는 선발 투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역투였다. 신민혁은 이날 경기전까지 포스트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했던 '2선발' 태너 털리는 2경기 6이닝 12피안타 6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신민혁은 개인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지난 10월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했고, 10월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두 번 모두 상대 팀 선발이 외국인 투수였기 때문에 항상 NC가 열세로 점쳐졌던 경기였다.
그러나 신민혁은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2실점)와 kt wiz 웨스 벤자민(5이닝 3실점)에게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든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던 강인권 NC 감독도 경기 후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고 그의 큰 가슴을 인정하기도 했다.
당시, 신민혁은 스트라이크 비율 66%(81구 중 54개)로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결정구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범타 18개를 유도했다. 2회 2사 후 6번 타자 문상철에게 첫 안타를 내주고 7회 1사 후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첫 볼넷을 주기까지 타자 14명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신민혁을 여기까지 끌어올린 구종은 명품 체인지업. 신민혁은 거포 박병호를 상대로 집요하게 몸쪽 체인지업을 던지는 등 거친 투구폼에서 나오는 체인지업과 코너를 찌르는 포심으로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또한, 삼진 욕심을 내지 못하고 타자들의 배트에 공을 맞혀주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갔다. 그는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쓸데없이 공을 빼지 않았고, 최대한 투구수를 절약하며 전력으로 타자에 맞서는 전략을 선택했다. 수비수를 믿었다. 이러한 신민혁의 과감한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신민혁의 빠른 호흡과 현란한 무브먼트에 타자들은 몰리기 일쑤였다.
11월 5일 신민혁은 4이닝 퍼펙트 행진을 내달렸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고개를 숙였다. kt 김민혁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몰리며 통한의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신민혁에게 아쉽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신민혁의 2023 PS 최종 기록은 16.1이닝 2실점.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지만 신민혁의 활약은 NC 다이노스 팬들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았고, 올해도 아주 빼어난 성적을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PS는 신민혁의 야구 인생에 전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활을 걸고 덤비는 PS무대에서 16.1이닝 2실점은 절대 운만으로는 만들어 질 수 없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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