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서 이틀 연속 나란히 金 따낸 ‘시각장애인 3남매’
박강현 기자 2023. 11. 5. 21:12
큰오빠 김천천·둘째 지혜
창던지기·원반던지기 1위
막내 김선정은 100m·400m 1등
창던지기·원반던지기 1위
막내 김선정은 100m·400m 1등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에서 김천천(23), 김지혜(17), 김선정(16·이상 광주광역시) 삼 남매가 육상 종목에서 이틀 연속 같은 날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합작했다.
큰오빠 천천은 4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장애인체전 F13(시각장애) 남자 창던지기에서 30m42를 던져 1위에 올랐다. 동생 지혜는 F13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 신기록(21m27)으로 금메달을 땄고, 막내 선정은 T13(시각장애) 여자 400m에서 1분19초7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천천과 지혜는 작년에도 장애인체전 F13 창던지기에서 각각 남녀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 남매는 다음 날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천천과 지혜는 5일 열린 남녀 원반던지기에서도 각각 29m57, 22m98 기록으로 우승했다. 선정도 이날 열린 100m에서 16초45로 가장 빨리 들어왔다.
1남 5녀 중 첫째, 넷째, 다섯째인 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망막에 이상이 생겨 시각장애인이 됐다. 다른 형제나 부모는 시력에 이상이 없다. 천천은 “함께 연습할 때 동생들에게 경험을 살려 조언해 주고 있다”며 “다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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