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아일랜드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 추진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아일랜드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문 디벨로퍼인 럼클룬에너지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캐슬로스트(Castlelost) 지역에 조성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원인 연료전지 도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개발과 지분투자, 파이낸싱, 연료전지 설계·조달·시공(EPC) 등 프로젝트의 주된 플레이어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일랜드와 이번 협력을 교두보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한다.
아일랜드는 저렴한 전기료와 자연조건으로 냉방효율이 좋아 글로벌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허브로 꼽힌다.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60여개 데이터센터가 더블린지역에 자리 잡는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서버와 스토리지 등 대규모 설비의 작동은 물론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전력 소비량이 많다.
아일랜드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현재 수준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연료전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하면서도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실현하는 좋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블룸에너지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타입 중 가장 높은 발전효율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 100여곳을 비롯해 전 세계 700여곳에 1GW 이상의 블룸에너지 SOFC가 공급됐다.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 장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아일랜드에 연료전지를 전력공급원으로 하는 데이터센터가 건설된다면 유럽 최초 사례”라며 “전력수요량이 높은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시스템을 혁신하고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는 등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SK에코플랜트와 아일랜드 럼클룬에너지가 힘을 모아 추진하는 유럽 최초의 연료전지 기반 데이터센터는 최신 기술과 친환경 솔루션이 결합한 미래 데이터센터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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