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가르침 받고 달라졌다” 전설이 된 캡틴 SON, 은사 포체티노와 양보 없는 첫 대결

허윤수 2023. 11. 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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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자신을 잉글랜드 무대로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첼시) 감독과 처음 적으로 마주한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날 격려해 줬다"며 "그는 내게 움직임과 오프 더 볼 상황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고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모두 손흥민을 안다"며 "환상적인 선수고 EPL 최고 중 한 명"이라고 옛 제자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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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5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격돌
토트넘서 한솥밥 먹었던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의 첫 대결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은 EPL 최고 중 한 명"
손흥민(토트넘)과 포체티노(첼시) 감독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자신을 잉글랜드 무대로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첼시) 감독과 처음 적으로 마주한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주장으로 런던 라이벌을 맞이하는 손흥민의 마음가짐은 특별하다. 첼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2014년 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손흥민에게 주목했다. 그는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던 2015년 여름 손흥민을 영입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민할 정도로 EPL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이때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을 권유한 게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날 격려해 줬다”며 “그는 내게 움직임과 오프 더 볼 상황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고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격려와 가르침에 손흥민의 노력이 더해지자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두 번째 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으며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은 토트넘의 구심점은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활약 중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입증된 리더십에 올 시즌 10경기 8골의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주장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도 승승장구 중이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 2무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EPL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기도 하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을 떠난 뒤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올 시즌부터 첼시 사령탑에 부임했다. 런던 맞수인 만큼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다.

현재 첼시는 3승 3무 4패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은 공격적인 투자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모두 손흥민을 안다”며 “환상적인 선수고 EPL 최고 중 한 명”이라고 옛 제자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손흥민 봉쇄법에 대해 “우리 중앙 수비진이 손흥민을 막아야 한다”며 “그가 우리를 상대로는 훌륭한 밤을 보내지 못했으면 한다”라고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전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은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손흥민을 마주했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손흥민은 나를 상대로 득점했다”며 “그가 훌륭한 골잡이라는 다른 증거를 찾을 필요는 없다”라고 확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오랫동안 손흥민을 지켜봤기에 훌륭한 주포이고 똑똑한 선수라는 걸 알았다”며 “그에겐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도 있는데 난 그런 공격수들이 보여주는 특성을 아주 좋아한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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