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낙 英총리, 머스크와 대담 구설수... “퇴직 후 취직하려 저자세”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처신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 시각) “수낙 총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한 자리에서 진지한 대화를 주고받기보다 시종일관 머스크를 추켜세우는 데 열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치권과 언론은 내년 총선에서 정권 교체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IT(정보 기술)의 산실인 미 스탠퍼드대를 나온 수낙 총리가 ‘미래의 고용주’일 수도 있는 머스크에게 환심을 사려 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버킹엄셔주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안전 정상 회의’ 이틀째인 지난 2일 수낙 총리는 회의 일정을 마치고 런던으로 이동해 머스크와 대담했다. 대담이 열린 랭커스터 하우스는 정부 외교 행사에 자주 사용하는 곳이다. 두 사람은 AI 규제 및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의 미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대담 후 화제에 오른 것은 수낙의 지나친 저자세였다. 수낙은 대담에서 “빌 게이츠는 이 시대에 당신(머스크)보다 과학과 혁신의 경계를 넓힌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했고, “(당신을 초청한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고도 했다.
영국 일간 아이뉴스는 “수낙이 머스크를 록스타 대하듯 매달렸다”며 “(대담 중) 앉은 자세부터 앞으로 기울고 얼굴엔 열정적인 미소를 계속 지으면서 머스크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창피함과 굴욕감의 광경”이라며 “나라 전체를 망신시켰다”고 주장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도 “(수낙이) 가벼운 얘기만 하면서 머스크를 감명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노동당 예비 내각의 기술혁신과학 장관인 피터 카일은 “영국이 AI 논의를 주도할 기회였는데 수낙 총리는 자신의 미래 직업을 한쪽 눈에 두고 주의가 흐트러졌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어쩌면 수낙 총리의 미래는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하는 것일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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