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섬진강 연어‥개체수 4배 늘어
[뉴스데스크]
◀ 앵커 ▶
해마다 알을 낳으러 우리나라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수는 꾸준히 감소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섬진강을 찾은 연어가 지난해보다 4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5년 만에 감소를 멈춘 건데요.
김단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아우르는 섬진강 하류입니다.
그물에 잡힌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 올리자 어른 팔뚝만 한 연어가 펄떡거립니다.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에서 1만 5천여 km를 헤엄쳐 돌아온 연어들입니다.
깨끗한 수질에 수온도 적절한 섬진강 하류는 우리나라 최남단 연어 산란장입니다.
지난달부터 산란기를 맞아 돌아온 연어는 4백여 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로 회귀하는 연어 중 4% 정도가 섬진강으로 오는데, 2018년 7백여 마리를 기점으로 계속 줄다 올해 다시 증가한 겁니다.
[기세운/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자연환경 조건, 방류 유량 (증가) 등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평년보다 많은 어미 연어가…"
섬진강 수역에서 매년 방류한 어린 연어 가운데 0.1% 가량인 평균 4∼500마리가 회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동해를 거쳐 북태평양까지 갔다 3~5년 뒤 고향인 섬진강으로 돌아옵니다.
섬진강 연어는 참연어로 우리가 흔히 먹는 대서양 연어와 다른 종이고, 개체 수가 적어 아직 상업화할 정도는 아니지만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기세운/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섬진강은) 가장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청정하천으로서 연어가 회귀하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지리적 학술적 의미가 큰 강이기도 하죠."
머나먼 바다를 헤엄쳐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섬진강 연어 행렬은 이번 달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정은용 /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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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은용 / 여수
김단비 기자(rain@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4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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