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너무 올랐다…우유·빵 등 7개 물가 정부가 직접 관리
【 앵커멘트 】 필수 소비 식품 중 하나인 우유 가격이 지난달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르는 등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장보기도, 외식도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정부가 주요 식품에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증가한 수치로 2009년 8월 이후로 가장 높았습니다.
요거트 등 발효유도 14.7% 올랐고 아이스크림도 15.2%나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했습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우유와 유제품 사용량이 많은 자영업자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창완 / 카페 사장 - "생크림이나 버터도 당연히 따라 오를 테니까 그쪽이 어려울 거고 제일 많이 쓰는 품목은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들인데 원재룟값이 오르지만 오른다고 저희가 판매가를 올릴 순 없으니까."
외식 물가도 걱정입니다.
최근 주류업계가 잇따라 출고가를 인상한 만큼, 일반 식당에서의 술값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호프집 사장 - "걱정입니다. 지금 인건비도 오르고 다 그래서 운영하기가 다 엄청 힘들다고…."
이런 물가 오름세에 정부도 별도의 TF를 꾸려 주요 식품의 물가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7가지 식품을 대상으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수시로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물가 관리 방식은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물가안정 책임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시 정부는 1급 공무원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의 물가 관리를 직접 책임지도록 했습니다.
다만, 정부에서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해 가격상승을 억누르면 향후 더 큰 폭으로 물가가 오르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정민정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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