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단 1경기' 페디 끝내 눈물 흘리며 구장 떠났다... 20승·200K 대업→불의의 타박상→'불펜 대기' 최후 보루도 무산 [수원 현장]
NC는 5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5전3선승제)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NC는 플레이오프 2승 3패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여정을 마치게 됐다.
원정에서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던 NC는 홈에서 2경기를 모두 패배한 후 무거운 마음으로 다시 수원으로 왔다. 하지만 선취점을 올리며 반격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선발 신민혁이 초반 KT 타선을 꽁꽁 묶은 가운데, 3회 초 NC는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과 손아섭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서호철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NC는 먼저 한 점을 얻었다.
당초 페디는 로테이션상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 1차전에서 98구를 던진 페디는 5일 휴식 후 5차전에 나와야 했다. 그러나 4차전 종료 후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NC는 5차전 선발로 페디 대신 2차전에 나왔던 우완 신민혁을 예고했다. 신민혁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앞선 가을야구 2경기에서는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페디가 등판하는 것과는 무게감이 달랐다.
하지만 페디는 불의의 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달 16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등판한 그는 5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페디는 6회 말 2아웃 상황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마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던 페디는 김영규와 교체되고 말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전완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페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시작 전 강 감독이 페디를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가 경기 종료 후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좌완 태너 털리로 선발을 교체했다.
그리고 페디는 14일 만인 지난달 30일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시속 155㎞의 빠른 볼을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데일리 MVP에도 등극했다. 특히 12개의 삼진은 1989년 해태 선동열, 2021년 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만든 플레이오프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페디의 다음 등판도 무리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페디는 어두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에서 팀의 '리버스 스윕'을 지켜봐야만 했다. 페디의 등판이 끝내 무산된 뒤 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움직여봤는데 무겁다고 표현해서 상황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NC는 예상 외의 선전을 거뒀고, 그 중심에 페디가 있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페디가 있어서 NC는 시즌 종료 때까지 상위권에서 밀려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씁쓸하게 끝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페디는 눈물을 흘리며 구장을 빠져나갔다.
수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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