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할머니代부터 전라도 태생, `린튼씨` 이준석 공격 섭섭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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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귀화자 1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준석 전 당대표가 자신에게 영어를 구사하며 홀대한 것에 "조금 섭섭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과 나라를 정말 사랑한다면 한번 변해보자. 수도권에 나와서 지면 어떠한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떨어져서 나중에 재기했다"며 "그 다음에 무엇을 바꿀 것인지 소통을 더 잘하고 (공천) 경선 같은 경우 아주 페어(공정)하게 하고(해야한다). '어디서 뭘 내리는'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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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마음 상했으니 공격 나오는 것…또 만나서 풀겠다, 신당 발표날까지 끌어안을 것"
친윤·텃밭 중진엔 "대통령 사랑하면 희생해야" 차출론 거듭
'특별귀화자 1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준석 전 당대표가 자신에게 영어를 구사하며 홀대한 것에 "조금 섭섭했다"고 입을 열었다. 미국인 선교사 외증조부 아래 대(代)부터 내리 호남 출생인 입장에서 온당한 대우는 아니었음을 시사한 셈이다. 정치권에선 '인종적 편견, 차별' 논란도 번진 사안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전날(4일)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은 당 이언주 전 의원이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개최한 토크콘서트에 '깜짝 참석'해 객석에 앉았다. 이 전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를 혁명 대상으로 거론했고, 인 위원장에겐 영어로 냉대하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암시했다.
당일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별다른 면담, 인사 없이 현장을 떠났다. 하루 가까이 침묵을 지키던 그는 5일 오후 MBN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는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나도 전라도(전주)에서 태어났다"며 섭섭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많이 상처받은 사람이다. 우리가 마음이 상했을 때 공격이 나온다"며 "가슴이 얼마나 아팠겠느냐. 기차 타고 올라오면서 끙끙 앓았다. 저 양반 마음을 좀 푸는 방법을, 이번엔 실패했지만 또 만나서 또 풀어야겠구나(생각했다)"고 말했다. "좋은 분위기가 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도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예고엔 "서로 좋지 않다"며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면담 없이 자리를 뜨게 된 배경에 관해서도 "사람들 앞이 아니라 문을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못했다"고 회고했다.
이 전 대표가 "내가 환자인가.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눈 것에도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내가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를 훨씬 더 잘 안다"며 "환자의 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로 접근하는데 국민의힘은 좋은 당이고 많이 변했다. 조금 더 변화하고, 과감히 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2차 혁신안에 포함하진 않고 '권고' 형식으로 친윤(親윤석열)·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몇 분이라도 결단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며 "대통령을 사랑하면 희생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나라를 정말 사랑한다면 한번 변해보자. 수도권에 나와서 지면 어떠한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떨어져서 나중에 재기했다"며 "그 다음에 무엇을 바꿀 것인지 소통을 더 잘하고 (공천) 경선 같은 경우 아주 페어(공정)하게 하고(해야한다). '어디서 뭘 내리는'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검토 대상이었지만 혁신안에서 빠진 '동일 지역구 3선 초과연임 금지' 일률적용과는 거듭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조심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일을 많이 했고 훌륭하고 당에서 무게가 있는 사람인데 (기계적으로) 한곳에서 3선 했다고 내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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