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썼던 SD, 이정후-김하성 잡을 돈이 급했나… 장 열리자마자 폭풍 방출 러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앞으로 돈을 쓸 일이 많은 샌디에이고가 선수단 정비에 들어갔다.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 선수들이 먼저 팀을 떠난다. 샌디에이고가 아낀 돈으로 어떤 다음 행보를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샌디에이고 움직였다. 샌디에이고는 팀 마운드의 중요 선수들인 우완 닉 마르티네스(33), 그리고 우완 마이클 와카(32)와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5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는 올해까지는 보장 계약이 되어 있었고 향후 2년이 구단 옵션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며 두 선수를 떠나보냈다.
나름대로 팀 마운드에서 굵직한 선수들이었다. 일본 무대에서 뛰다 2022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47경기(선발 10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47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마당쇠였다. 그 공헌도를 인정 받아 올해 1000만 달러의 계약을 하고, 2024~2025년 2년은 구단이 옵션을 가졌다. 향후 2년간 연 1600만 달러씩 총 3200만 달러였다.
마르티네스는 올해도 63경기(선발 9경기)에 나가 6승4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1000만 달러의 연봉 값어치는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에게 향후 2년간 3200만 달러를 주기는 아깝다는 게 샌디에이고의 판단이었다. 한편으로는 지급할 여력이 부족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와카도 마찬가지다. 와카는 올해 750만 달러에 계약하고, 마르티네스와 마찬가지로 옵션이 있었다. 2024년과 2025년은 각각 1600만 달러씩 3200만 달러,그리고 2026년에는 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까지 걸어놨다. 와카는 올해 24경기에 선발로 나가 14승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는 등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해 이 옵션 실행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역시 ‘아니오’였다.
두 선수의 올해 활약을 기반으로 하면 내년 연봉 1600만 달러는 아주 많지는 않은 금액이었을지 모른다. 마르티네스는 팀 불펜의 핵심 축 중 하나였고, 와카는 선발로 14승을 거둔 자원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지금 페이롤을 줄이는 게 급하다. 후안 소토, 김하성 등 앞으로 나올 FA들의 몸집이 크다. 이에 구단 옵션이 있는 마르티네스와 와카를 내놓으면서 팀 살림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있었고 이는 실제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1410만 달러를 받은 마무리 조시 헤이더, 그리고 1660만 달러를 받은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나란히 FA가 된다. 두 선수의 연봉으로만 약 3000만 달러가 비워진다. 여기에 마르티네스와 와카까지 정리하며 마운드 전력 약화의 대가로 5000만 달러 이상을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이 돈으로 샌디에이고가 운신 폭을 넓힐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2024년 시즌 뒤 후안 소토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온다. 두 선수, 특히 소토를 잡으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 당장 트레이드설이 오가는 판국이다. 김하성도 연 평균 1500만 달러 남짓의 연봉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이번 FA 시장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 등 샌디에이고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선수들이 나온다. 실탄이 필요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스넬, 마르티네스, 헤이더, 와카까지 모두 빠져 나가면서 샌디에이고 마운드 약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야마모토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야마모토를 잡지 못할 경우 저비용 고효율 선수를 찾아 마운드를 채워 넣을 가능성도 있다. 내년에 포스트시즌에 나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마운드 정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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