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공격력만으로도 3억6000만달러…” 5억달러 대세론의 최대변수, 투수 ‘미래가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순수하게 공격력만 놓고 보면 9년 3억6000만달러에 계약한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만큼의 가치가 있다.”
MLB.com도 다른 매체들과 비슷한 시선이다. 2023-2024 ‘초특급 FA’ 오타니 쇼헤이(29) 계약의 최대 변수가 투수로서의 미래 가치라고 봤다. 타자 가치만으로도 1년 전 양키스와 계약한 저지만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MLB.com은 오타니 영입전에 나설 8팀에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라고 보도했다. 8팀의 오타니 필요성과 당위성은 여러 언론을 통해 충분히 공개됐다.
MLB.com은 익명의 스카우트 의견을 청취했다. 스카우트는 “타자와 투수로 슈퍼스타 재능을 가진 그의 FA 시장은 지금까지 본 것과 다르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올 내년에는 투수를 하지 못한다. 장기적인 위험성 때문에 마운드에서의 가치는 경시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스카우트는 “마운드에서의 기여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팀은 라인업 가운데가운데에서 칠 수 있는, 독특한 선수로 만드는 타자 오타니에게 투자 변수를 집중해야 한다. 몸을 분명히 관리하면서 나이를 잘 먹어야 하는 스포츠선수”라고 했다.
결국 MLB.com은 오타니 영입전에 나설 팀들이 통 큰 투자를 주저할 수 있는 요소는 2018년에 이어 지난 9월에 받은 팔꿈치 수술이라고 분석했다. 오타니 에이전시는 수술의 공식명칭을 밝히지 않았지만, MLB.com은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2025년에 마운드에 돌아올 계획이지만, 그가 돌아와 타자들을 쓰러뜨릴 때까지 우세한 그 모습으로 돌아갈지 의문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MLB.com은 오타니의 가치는 타자만으로도 저지처럼 9년 3억6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그리고 투수 미래가치가 불투명하지만, “이도류 지배력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돈을 지불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할 것이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구단들은 오타니의 투수로서의 미래 가치가 불투명한 것에 대비해 투구이닝에 따른 옵션 등 계약에 다양한 장치를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래도 빅마켓 구단들이 달려드는 이상 총액 5억달러는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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