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한 달째' 가자지구 주민들의 절규…"인질 60여 명 사망"
【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세계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이 된 가자지구에서만 1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 대다수는 민간인입니다. 말 그대로 생지옥으로 변한 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질 60여 명이 사망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가자지구 병원 앞에서 한 남성이 피를 흘리는 부상자를 안고 황급히 뛰어갑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 공습으로 주변은 쑥대밭이 됐고 주민들은 이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자발리아 난민촌 피란민 - "신이 내 복수를 해줄 거예요. 폭탄 세 발이 떨어질 때 여기에 있었어요. 시신과 훼손된 또 다른 시신을 내 손으로 옮겼어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1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3,900명인데 10분당 1명꼴로 숨진 셈입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봉쇄 장기화로 연료까지 바닥을 드러내면서 병원 가동 중단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항변하는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주간 적군 인질 60여 명이 숨졌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을 석방하기 전에는 가자지구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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