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戰 장기화… ‘교착’ 우크라戰 탈출구 찾나

이귀전 2023. 11. 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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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에 접어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등 서방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탈출구 모색에 나선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 전·현직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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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교착으로 피로감 쌓여
美·EU 등 정치적 상황도 악화
백악관은 평화협상 전면 부인
젤렌스키, 이스라엘 방문 추진
국제사회 관심 환기 시도 분석

한 달째에 접어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등 서방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탈출구 모색에 나선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 전·현직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협상 타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만 할 사안들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을 파악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5일 가자지구의 모습. EPA연합뉴스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이 장기간 교착 중이고, 우크라이나 원조와 관련한 미국 및 유럽 각국의 정치적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발한 상황도 우크라이나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도 2년째 이어지는 전쟁으로 피로감이 심각하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악관은 “현시점에서 (평화)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진행되는 어떠한 다른 대화도 알지 못한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추진하는 것은 이런 우려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 환기로 극복해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의 초점이 약화하길 바라지만 (우리는) 이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현지 방송을 인용해 “다음 주 이스라엘을 방문하기 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준비에 진전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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