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숨 쉬는…위례 ‘힐링로드’ 걸으며 가을 정취 만끽 [하남 위례강변길·한강뚝방 모랫길 걷기대회]
미사호수공원·한강 뚝방길 등 거닐어
다채로운 부대공연·경품행사도 ‘풍성’
“하남시에 위치한 천혜의 천변길을 걸으며 완연한 가을 정취에 흠뻑 매료된 하루였던 것 같아요. 함께 가을길을 지나면서 좋은 분들과 도란도란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걷기 대회가 내년에는 더욱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제11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위례강변길·한강뚝방 모랫길 걷기대회가 지난 4일 하남시민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경기일보와 하남시체육회, 특수전사령부가 공동 주최하고 하남위례길사람들이 주관한 이번 걷기 대회는 특히 특전사가 함께 하면서 민·군 대회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전 9시께 하남시청 내 농구장과 미사호수공원 등 2곳(2개조)에서 출발해 특전사 고공강하훈련이 예정된 미사리 고공낙하 훈련장을 종점으로 진행된 걷기 대회는 참가자 1천500여명이 한강 뚝방길과 하남위례길을 걸으며 막바지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한 하루였다.
대회는 시청광장에 집결한 가족단위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주최 측 안내에 따라 가벼운 몸풀기를 한 후 서로 건강을 다지는 정담으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시작됐다.
특히 출발에 앞서 하남시 에어로빅협회 소속 10여명의 회원들이 선단에서 시민들의 몸풀기를 도우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대회 개회식은 오전 9시께 각각 출발선에 오른 2개조가 한강 뚝방길과 하남위례길 등을 걸어 미사리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경연대회 대회장소에 집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한강과 검단산이 있는 아름다운 하남시는 황톳길 조성과 검단산 등산로 정비 등으로 시민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 최첨단 스피어 공연장을 유치하기 위해 분주한 시는 앞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전력을 다해 수도권 제일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을 위해 주최 측이 준비한 경품 행사는 이날 행사 중 백미를 자랑했다.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42인치 TV, 고급이불을 비롯 라면과 쌀 등 다양하게 준비된 경품은 하남 지역에서 펼쳐진 그 어느 행사보다 월등, 넉넉함 속에 가을 시민축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터뷰 이현재 하남시장
“첫 한강뚝방 모랫길 맨발걷기 지역대표 건강·화합축제 도약”
Q. 위례강변길·한강뚝방 모랫길 걷기대회가 올해로 11회째다.
A. 올해 걷기대회는 지난 7월 한강 뚝방길에 조성한 모랫길에서 맨발걷기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 하남시의 우수한 맨발걷기 인프라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시민들께서 이번 위례길 걷기대회에 참가해 맨발이 땅과 만나면 몸 안의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어싱(Earthing·접지) 효과를 직접 체험하면서 건강증진에 관한 관심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Q. 대회는 특전사가 참여하면서 볼거리가 많아졌다.
A. 이번 걷기 대회는 도착 지점인 미사고공훈련장에서 ‘제45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경연대회 개회식’이 함께 진행됐다.
군측이 준비한 개회식은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대한민국 특전사의 용맹한 모습을 통해 국방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아울러 행사 마지막에는 다양한 경품추첨으로 가족과 연인 등 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이 끝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고 생각한다.
Q. 민선 8기 하남시는 맨발길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A. 시는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맨발걷기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맨발걷기를 통해 어싱 효과를 누리려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적극적인 인프라 조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풍산근린3호공원에 ‘하남시 1호’ 황토 산책길을 조성하고, 7월에는 한강 뚝방길에 모랫길 조성공사를 완료했다. 9월에는 미사한강5호공원 내 야자매트 둘레길 600m 및 건식 황토산책길 200m를 조성하는 구산 황토산책길을 만들었다.
Q. K-스타월드 사업도 주목되는데.
A. K-스타월드는 약 5만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3조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시는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 개정안’ 시행을 이끄는 등 정부 규제 완화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밟아 나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길에 올라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Sphere)를 하남시에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에 이어 10월에는 스피어사(社) 방문단과 함께 한덕수 총리를 예방해 지원을 요청반 바 있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청정자연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하남시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위례강변길·한강뚝방 모랫길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행정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시민들에게 ‘울림’과 ‘떨림’의 감동을 전하는 최고의 정책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대회 이모저모
○…이날 바쁜 일정에도 불구, 오전 9시부터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출발선 상에 오른 이현재 하남시장은 개회식 축사에서 참가자 등 시민들의 귀를 모으게 하는 재치가 일품.
이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스피어 하남 등 K-스타월드 사업의 쉽지 않은 대장정을 감안한 듯 특전사의 모토인 ‘안되면 되게 하라’ 구호를 전하며 하남시 또한 수도권 제일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선봉장에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
○…이날 걷기 대회는 고사리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30~40대 젊은 부부 가족 단위 참가자는 물론 70~80대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어 건강 힐링에 대한 인기를 실감.
시청 광장에서 출발, 덕풍천 변을 길다랗게 수놓은 행진 대열에서 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행사에 참가한 신장동 한 주민은 “주말 좋은 나들이가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던 차 인스타에서 하남 걷기대회 행사가 예정돼 있는 것을 보고 참가했다”면서 “경풍행사가 있다 해서 한편으로 기대감도 들고 식구들과 걷는 것이 무엇보다 기분 좋다”고 전언.
○…본격적 걷기에 앞서 이른 아침 출발점인 하남시청 광장에는 이용 국회의원, 오수봉 전 하남시장, 윤완채 전 경기도의원, 강병덕 전 민주당 하남시지역위원장, 박선미·정혜영·임희도·정병용 시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
행사를 주최, 주관한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장 광장 출발점을 찾아 행사 지원 요원들을 일일히 점검하며 행여 사소한 실랑이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 역력.
최 회장은 “걷기대회가 특전사와 함께 하면서 하남의 아름다운 문화·체육행사를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오늘 하루가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으면 하고 내년부터 보다 풍성한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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