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확률 뚫은 KT "LG 나와"
NC에 2연패 뒤 3연속 승리
7일부터 LG와 한국시리즈
확률 11.8%. KT 위즈가 기적 같은 마법으로 창단 후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KT는 5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PO 1·2차전을 NC에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3·4·5차전을 싹쓸이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뒤집기에 성공해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 진출했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른 PO에서 먼저 두 경기를 내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11.8%(17번 중 2번)에 불과했다. 기적 같은 확률을 KT가 넘어섰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1경기, 준PO 2경기, PO 첫 2경기를 모두 이긴 NC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정규시즌 2위 팀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3차전에서 투수진의 호투로 3대0 완승, 4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11대2 대승을 거둬 NC와 2승2패 동률을 이뤘다.
5차전에서도 양 팀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선취점은 NC가 가져왔다. 3회 초 KT 유격수 김상수의 연이은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이어 5회 초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안타로 NC가 2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5회 1사까지 NC 선발 신민혁에게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5번 타자 장성우가 우익선상 2루타로 흐름을 깨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7번 대타 김민혁이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6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4번 박병호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3대2로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KT는 KBO리그 최고 계투진을 앞세워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5이닝 2실점으로 막은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뒤를 이어 손동현이 6·7회, 박영현이 8회,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책임지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NC는 정규시즌 4위 팀 역대 7번째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PO 막판 3연패를 당해 고개를 떨궜다.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 1승 1홀드 평균 자책점 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KT 투수 손동현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KT는 정규시즌 우승팀 LG와 7일부터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KT가 포스트시즌에서 LG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LG와 KT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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