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줄 말라가요”…스타트업도 고금리 ‘투자 한파’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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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도 고금리 여파에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인공지능 등의 분야에 속한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을 기회가 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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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도 고금리 여파에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인공지능 등의 분야에 속한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을 기회가 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자료를 보면, 스타트업을 둘러싼 생태계는 한층 얼어붙고 있다. 지난 9월5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기업·스타트업 재직자, 취업준비생 등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는 약 46.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53.7점이다.
특히 설문에 참여한 스타트업 창업자 200명 중 76.5%는 ‘지난해보다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한 주요 이유로 ‘벤처캐피탈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스타트업의 주된 자금줄 구실을 하던 국내외 펀드나 벤처캐피탈들도 고금리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층 높아진 자금 시장의 눈높이가 스타트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집계한 스타트업 투자(지분투자 및 신용공여 포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1~9월 누적 투자액은 약 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5.1% 줄었다. 각 월별로 보면 전년 동월대비 투자액이 늘어난 달은 5월과 9월 두 달에 그친다.
스타트업을 둘러싼 투자 한파는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벤처 산업의 중심인 미국의 경우 올해 1분기 챗지피티(ChatGPT)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빼면 벤처 투자액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6천억원)에 이르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려 있다.
전반적인 투자 한파 속에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딥테크 분야에선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한 예로 올해 들어 투자 건수가 가장 많았던 분야도 이 분야였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벤처캐피탈 등 투자사들도 딥테크를 이해할 수 있는 투자 전문가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최근 2∼3년 딥테크 분야로 투자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지난 10년간 금융·배달 등 스마트폰으로 대두된 플랫폼 비즈니스가 아니라 근원적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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