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방지 막는다`며 도입한 휴대폰 `찰칵` 소리, 韓·日서만…국민 80% 자율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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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 시 나는 소리를 개인이 설정할 수 있게 자율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다수의 민원이 들어와 지난달 23일부터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IT(정보통신) 업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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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에서는 무음 모드에서도 휴대폰 카메라 촬영음이 나나요?"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 시 나는 소리를 개인이 설정할 수 있게 자율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다수의 민원이 들어와 지난달 23일부터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IT(정보통신) 업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유엔 139개 국가 중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을 통제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국내에서 휴대폰으로 카메라 촬영 시 소리가 나도록 하는 내용의 표준안은 2004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불법 촬영 방지를 목적으로 제정했다. 불법 촬영 방지를 위해서다. 법적 강제력을 갖지는 않지만,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등 IT 업계가 공유하는 표준안으로, 국내 휴대폰에 적용돼 설정을 바꾸지 못한다.
그러나 본래 목적과 달리 불법 촬영 범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별도의 무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쓰면 소리가 나지 않아 실질적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많았다. 권익위는 "휴대폰 촬영음 규제가 효과가 없고 시대에 맞지 않는 일괄 통제라는 지적이 있다"며 "반면 자율화하면 불법 촬영이 더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대립하고 있어 국민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가 이 규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3476명이 참여했다. 이 중 86.2%인 2997명이 휴대폰 카메라 촬영음 설정 자율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권익위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전달키로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정부 부처나 기관이 아니라 민간의 자율 규약이기 때문에 카메라 촬영음 규제를 없애라고 명시적인 권고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간 카메라 촬영음에 대해 제기된 국민의 여러 의견과 세계적 추세 등을 참고해 달라고 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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