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S&P500인데 대체 왜?…수익률 2배 차이 나는 이유 뭐길래
강달러에 환노출 전략 성과
인덱스형 중에선 강달러 영향으로 환노출 상품의 수익률이 환헷지(위험회피)형을 웃돌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ETF의 연중 수익률은 3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S&P500 인덱스지수의 수익률(12.9%)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해당 상품이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건 적극적 자산 비중 조정을 통한 액티브 운용으로 초과 수익 창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S&P500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시가총액 1위 애플이지만, 해당 ETF에선 엔비디아 비중이 17%로 가장 높다.
애플 비중은 4.5% 낮추면서, 올해 상승 동력이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10%), 메타 플랫폼(8.9%) 비중을 높인 게 주효했다.
기초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에서도 성과가 갈렸다. 연초 대비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환노출 상품의 수익률이 환헷지 대비 뛰어났다.
환노출형은 미국 달러값 상승에 베팅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연초 1273원이던 달러당 원화값은 최근 1320원대로 하락했다.
환노출 상품은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된 상품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환노출 상품인 KOSEF 미국S&P500 ETF의 연중 수익률은 19.8%인데 반해, 상품명 뒤에 ‘H’가 붙은 KODEX 미국S&P500(H) ETF의 수익률은 12.1%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도 상품 특성별로 수익률이 달랐다. 액티브 상품인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의 연중 수익률은 51%에 달했다. 환노출, 환헷지 ETF의 수익률은 각각 45.2%, 36.1%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주목받으면서, 향후엔 환노출 상품 보다 환헷지 상품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1300원대 달러당 원화값은 ‘고점권’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향후 달러당 원화값이 오를 경우 환노출 상품은 환차손을 입게 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액티브형 상품은 시황이 좋을 땐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반대로 약세장 땐 손실분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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