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김길수, 37시간째 탈주…강남 고속버스터미널서 포착

백승우 2023. 11. 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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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 치료를 받다가 달아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합니다. 

결정적 제보를 받기 위해서 경찰은 현상금 500만 원까지 내걸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백승우 기자.김길수 도주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김길수가 도주한 지 37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제가 나와 있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포착된 것을 끝으로 현재까지 추가 목격담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 수용자인 김길수는 어제 오전 6시 20분쯤 안양시 동안구 한 병원에서 진료받던 중 달아났습니다.

택시 타고 의정부까지 갔고 여기서 30대 여성 지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양주의 친동생을 찾아갔고 어제 정오 무렵 다시 서울로 들어와 4호선 당고개역 부근에서 목격됐습니다. 

오후 6시쯤 7호선 뚝섬유원지역, 그리고 어젯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을 계속 휘젓고 다닐 수도 있지만 경찰은 수도권을 완전히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2] 도주 행각을 보면 대범하고 치밀해보입니다.

김길수는 탈주 뒤 옷 갈아입고 헤어스타일까지 바꾸는 등 용의주도하게 계속 변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4호선 당고개역 인근에서 포착된 김길수 모습입니다.

도주 당시엔 검정색 병원 직원복을 입고 있었는데 어느새 베이지색 상·하의로 바꿔 입은 겁니다.

검은색 봉지를 들고 길을 걷던 김길수는 시장 안 분식집에서 식사까지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분식집 주인]
"(잔치국수를) 줬는데 그걸 먹고, 먹는 둥 마는 둥 한 두어 젓가락 먹었나. 그렇게 먹고 돈도 쟁반 위에 놓고 그리고 갔더라고."

김 씨는 양주에 사는 친동생에게 현금과 갈아입을 옷까지 넘겨받았고 대범하게 미용실에 가서 이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는 김길수 추적을 위한 시민 제보를 받는다며 현상금 500만 원까지 내걸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최혁철
영상편집 : 배시열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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