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프랑크푸르트 선언’…유럽과 경제교역 적극 확대

김정모 2023. 11. 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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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서북부 첨단산업지역 시장들과 함께 유럽 방문 세일즈 외교를 통해 5억 3500만 달러 투자유치를 합작하고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돌아왔다.

충남도는 천안·아산·당진·서산시와 함께 꾸린 유럽시장 개척단이 지난달 29일부터 6박 8일간의 유럽 출장을 통해 기업유치, 투자설명회, 독일 충남사무소 개소 등의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5일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박상돈(왼쪽)천안시장과 함께 지난달 유럽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김 지사를 비롯한 충남도 시장개척단의 이번 유럽 출장은 외자유치 등 경제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출장기간 김 지사는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충남으로의 유럽기업 유치를 위해 ‘프랑크프르트 선언’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프랑크푸르트는 1964년 외자유치 등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에르하르트 독일 총리와 함께 라인강의 기적을 바라보며 한국의 경제발전(한강의 기적)을 구상한 곳이고, 30년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신 경영선언’을 했던 곳이다. 대통령이나 글로벌기업의 총수가 아닌 도지사가 해외에서 경제관련 선언을 내 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유럽 5개국 5개기업 투자유치

순방 사흘째인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투자협약을 통해 △벨기에 유미코아 △네덜란드 A사-두비원(대한민국) △북미 B사 △독일 바스프-한농화성(〃) △영국 C사-SK지오센트릭(〃) 등 5개국 5개 기업으로부터 5억 3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에 따른 향후 5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는 수입 대체 효과 5400억원, 생산 유발 효과 1조 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800억원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충남이 유치한 국내외 기업 수는 105개사, 금액은 16조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과 독일사무소 개소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외국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의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는 충남으로의 유럽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프랑크프르트 선언’을 발표했다. 프랑크푸르크 선언에는 충남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과 유럽기업들의 충남투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책과 도지사의 약속이 담겼다. 김 지사의 선언은 미·중·일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과 충남의 교역을 다변화시켜 나간다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유럽투자설명회에서 유럽과의 교역확대를 위한 ‘프랑크프르트 선언’을 발표했다. 충남도 제공
이날 충남 투자설명회에는 독일과 미국, 영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투자설명회 발표자로 직접 나서, 충남을 소개하고 외국기업 관계자들의 충남투자에 대한 궁금증에 답변했다. 김 지사는 충남의 투자 환경과 대한민국 경제에서의 위상 등을 설명하며 “대한민국 충남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고 역동적인 최고의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통해서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삼성이라는 기업은 모두 독일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라며 “이제 한국 경제를 선도하는 지방정부, 충남이 나설 차례다. 충남은 2023년을 계기로 독일, 나아가 유럽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충남 경제영토 확장 전진기기 개소

지난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김태흠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충남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독일사무소는 유럽 경제영토를 넓혀갈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주요 역할은 기업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현안 정보 수집, 관광객 유치 등이다.

충남도는 일본 도쿄, 베트남 하노이,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지에서도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는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 중국에 해외사무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앞울 왼쪽 세번째)아산시장과 함께 글로벌 전력반도체 1위 기업인 독일 인피니언 본사를 방문 기업설명을 들었다. 충남도 제공
김 지사는 독일 뮌헨에서는 인피니언 본사를 방문해 충남의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 방안을 구체화했다. 충남도는 지난 6월 인피니언과 상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서 김 지사는 △차량용 반도체 △천안아산 반도체 후공정 고도화 사업 △전력용 반도체 △차량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건립 △도내 3개 수소생산기지 건립 등 도가 중앙정부와 추진 중인 사업 등을 설명하며 인피니언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제안했다.
한국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럽의 한 기업 관계자가 김태흠 충남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충남도 제공 
◆유럽 금융·경제 중심 자치단체와 교류 추진

유럽 금융 중심 독일 지방자치단체와 교류·협력을 활성화 물꼬도 텄다. 먼저 유럽 금융·경제 중심지로, 외국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독일 헤센주와는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충남도는 헤센주에 자매결연 체결을, 헤센주는 충남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공동 행사 개최를 상호 제안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헤센주가 충남을 방문하는 등 양 도·주 간 교류·협력 관계 설정과 공동 행사 추진 등을 논의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독일 최대 주로, 미래 산업이 발전한 바이에른주와는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가졌다. 충남도와 바이에른주는 지난 1999년 교류 및 관계 발전 의정서를 체결했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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