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 서울 고속터미널역 포착… 지방 도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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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김길수(36·사진)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도주해 당국이 이틀째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그는 도주 당일인 전날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창동역, 노원역 등 노원구 일대에서 포착됐다.
김길수는 화장실을 가겠다며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고 화장실 이용 중 병원 직원복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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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서 병원 입원치료 중 도주해
교정당국, 1시간 지나 늑장 신고
지인·동생 접촉후 서울·경기 오가
당고개·창동·노원 등 지하철 활보
특수강도로 수감된지 이틀 만에
키 175㎝·몸무게 83㎏ 체격 건장
법무부, 현상금 500만원 내걸어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김길수(36·사진)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도주해 당국이 이틀째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교정 당국은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경기 북부로 이동했던 김길수가 서울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고속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할 전망이다.
앞서 김길수는 지난 9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주겠다”는 글을 올린 후 이를 보고 7억4000여만원을 들고나온 피해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현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체포돼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지난 2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수용 당일 저녁 경기 안양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흘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전날 오전 6시20분쯤 화장실을 이용하다 탈주했다. 김길수는 화장실을 가겠다며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고 화장실 이용 중 병원 직원복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했다. 교정 당국은 도주 이후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7시20분쯤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김길수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교정 당국의 계호와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빨리 신고해 기동타격대가 붙었으면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잡았을 것”이라며 “도주자의 심리를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당국은 김길수를 먼저 검거한 후 당시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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