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환자는 내가 더 잘 알아…신당 창당, 서로 안 좋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발언에 대해 “환자는 내가 더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5일) 오후 MBN 인터뷰에서 “제가 의사인데 환자는 더 잘 안다”며 “의사이기 때문에 병을 어떻게 치료할 건가로 접근하는데 국민의힘은 원래 좋은 당이고 많이 변했다. 그런데 조금 더 변해야 하고 과감히 변해야 하고 대통령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으로 부르며 영어로 말한 데 대해서는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가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저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 섭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문 좀 걸어 잠그고 대화를 나누면 참 좋겠다 (생각했다)”며 “좋은 분위기가 되지 못한 게 좀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차 타고 오면서 끙끙 앓았다. 저 양반 조금 마음을 어떻게 푸는 방법이, 제가 이번에는 실패했는데 또 만나서 또 풀어야 하겠구나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서는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우리도 서로 좋지 않다”며 “제 첫 메시지가 통합인데 통합해야 한다. 아무리 쓴소리를 해도 안고 가야 하니까 내려갔다. 신당 발표 날까지 안으려고 노력할 거다. 제가 할 일은 그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친윤·중진 ‘험지 출마’ 권고, 안 받아들이면 안 돼”

인 위원장은 ‘친윤석열계·중진 의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권고를 수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안 받아들이면 안 된다. 몇 분이라도 결단해서 발표하기 시작하면 저도 일이 쉬워지고 분위기도 바뀐다. 좋은 것은 국민이 찾고 희생은 정치인이 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나라를 사랑하면 한 번 변해보자. 그리고 수도권에 나와서 지면 어떤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떨어져서 나중에 재기했는데 떨어지는 게 무섭냐”고 덧붙였습니다.

인 위원장은 다만 ‘김기현 지도부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자꾸 저를 정치인으로 만드는데 저는 혁신하러 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또, 2호 혁신안 발표에서 빠진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금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조심해야 한다. 일을 많이 했고 훌륭한 사람인데 3선 이상 하지 말라고 내치는 건 좀 생각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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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