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앨버니지 호주 총리, 중·호 해빙 무드 속 베이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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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사진) 총리가 4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호주와 중국 관계는 호주 전임 총리 스콧 모리슨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에서 중국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급속도로 악화돼 지난 3년간 냉랭했습니다.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16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7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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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사진) 총리가 4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6일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번 방중을 시작하며 "너무 좋고 기대가 된다"고 했습니다.
호주와 중국 관계는 호주 전임 총리 스콧 모리슨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에서 중국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급속도로 악화돼 지난 3년간 냉랭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해 앨버니지 대표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양국 관계는 해빙 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중국은 한때 호주의 석탄, 철광석, 와인, 랍스터, 소고기, 참치 등을 수입규제했습니다. 호주가 피해를 입었지만, 중국도 그 못지 않은 자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와인은 호주산의 대체재가 얼마든지 있었지만, 값싼 호주산 석탄과 철광석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한때 중국의 발전소 가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중국은 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중·호의 해빙무드는 중국이 먼저 호주에 손을 내민 성격이 짙습니다. 중국이 호주에 손을 든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16년 이후 7년 만입니다. 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 도착한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좋다.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6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국제수입박람회에는 호주 기업 200여개 이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7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호주 관계는 호주가 중국의 산업화에 필요한 원자재와 에너지를 공급하는 입장이어서 경제적으로 끈끈한 관계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양국이 껄끄러운 관계로 접어든 계기는 2018년 호주가 미국의 요청에 발맞춰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고,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 지지를 촉구하면서 관계가 크게 틀어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앨버니지 총리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규화기자 EPA·A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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