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릴까 봐 무서워 죽겠다" '빈대 공포' 확산···"토종 아닌 열대산, 박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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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빈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빈대의 출몰 원인과 관련, 방역업체 전문가는 "전국에 확산하고 있는 빈대는 토종빈대가 아닌 열대 빈대"라고 밝혔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한 민간 방역업체는 10월에만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18개 구에서 빈대가 발견돼 방역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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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빈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빈대의 출몰 원인과 관련, 방역업체 전문가는 "전국에 확산하고 있는 빈대는 토종빈대가 아닌 열대 빈대"라고 밝혔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한 민간 방역업체는 10월에만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18개 구에서 빈대가 발견돼 방역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산구에서는 주택이 아닌 한 식당에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월에는 대구의 한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발견됐고 최근에는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인천시가 공중위생업소 757개소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빈대 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이 빈대 공포에 휩싸이면서 빈대의 출몰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 토종 빈대가 살충제에 저항성을 갖게 되면서 갑작스레 개체 수가 늘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방역업체 전문가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의석 원스톱방역 대표는 뉴스1에 "지금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는 '베드버그(bed bug)'인데, 우리나라 빈대와는 생김새가 다르다"면서 "1980년대 이전에 발견되던 토종빈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퍼지고 있는 빈대는 열대 빈대인 '반날개 빈대'라는 주장이다.
'반날개 빈대'는 열대 지방에 서식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다녀온 내국인이 급증하면서 유입이 확산하는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판단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모기에 물린 것보다 훨씬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 감염증과 고열,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박멸도 쉽지 않다.
빈대가 발견됐다면 스팀 고열, 진공 청소를 하고 오염된 직물을 50~60℃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하는 물리적 방제와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뒤 살충제 처리를 하는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전날부터 공항 출국장, 해외 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 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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