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진 ‘총선 채비’… 인적 개편 가시화

이르면 이번주 강승규 수석 사퇴
김은혜는 12월 총선 출격 전망
이진복 정무수석 교체 가능성도

국회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대통령실 수석급을 비롯한 인적 개편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지역구 출마를 위한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총선행은 내달로 점쳐진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내년 총선용 수석급 인적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 중인 강 수석의 사퇴가 가장 임박한 분위기다. 사퇴 시점으로 오는 10일 또는 13일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외교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는 만큼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반까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주민과의 직접적인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강 수석 측에서도 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홍성·예산은 4선 중진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다.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석동현 사무처장과 황상무 전 KBS 앵커가 거론된 바 있다.

김 수석의 총선 출격은 12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 수석은 본인의 지역구였던 경기 분당갑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자리를 잡고 있어 경기남부 선거를 총괄하는 자리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분당을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지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하는 수도권인 만큼 김 수석의 출격은 12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복 정무수석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초 부산 지역 출마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최근 부산에 있는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거명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 중인 전희경 정무1비서관도 이번 주 국감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3일 사퇴할 예정이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사가 마무리되는 12월 초순까지 대통령실에선 20여명이 자리를 떠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선거 캠프 시절부터 함께했던 김기흥 전 부대변인도 지난 2일 인천 연수을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정부 부처에서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연말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기점으로 총선 출마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