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20m 잃었지만" 300m 장타자 정찬민의 변신, '완벽 숏게임'으로 시즌 2승 이뤘다 [KPGA]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일에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강경남과 동률을 이뤄 연장에 나섰다.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낸 정찬민은 6개월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역전극이다. 첫날 공동 41위로 시작한 정찬민은 2라운드에서 공동 15위까지 뛰어올랐다. 3라운드 3타를 줄였으나 여전히 공동 5위. 최종라운드에서 더 분발해야 했다.
이날 이글 하나를 포함해 7언더파 65타를 쳐낸 정찬민은 6타를 줄인 강경남과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위기가 있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벗어나난 것. 그 사이 강경남은 2m 버디 퍼트 기회를 만들었다.
두 번째 연장전에선 강점인 장타로 이점을 누렸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정찬민은 201m 거리에서 아이언을 잡은 뒤 당당히 그린에 공을 올렸다. 반면 강경남의 세컨드샷은 벙커에 빠졌다. 정찬민은 버디를 사냥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지난 5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던 정찬민의 생애 2번째 정상 등극이다. 고군택(3승)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다승자.
우승 이후 주목을 받았던 정찬민은 오랜 부침에 시달렸다. 최근 13차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할 정도였기에 더욱 기쁨이 컸다.
정찬민은 "시즌 2승을 기록해 기분이 너무 좋다. 첫 우승 이후 생각보다 우승이 빠르게 나왔다. 첫 우승 이후 다승을 목표로 했다"며 "이번 대회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승해 너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다소 달랐다. 더욱 주목을 받은 건 감탄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숏게임이었다. 변화엔 이유가 있었다.
정찬민은 "매경오픈 우승 이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했다. 하지만 이후 어깨에 염증 부상(왼쪽 회전근개)을 입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휴식을 취하고 치료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계속 경기에 나섰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상 이후 드라이버 티샷 거리도 확 줄었다. 그는 "현재 부상 부위는 치료를 통해 많이 나아졌다"면서도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약 20m 정도 줄었다"고 했다.
숏게임 능력을 기르는데 더 집중했다. 8번 홀(파3)에선 환상적인 로브샷을 성공시키기도 했고 이번 대회 전반적으로 숏게임이 빛났다. 그는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숏게임과 퍼트다. 숏게임이 아니었으면 우승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로브샷은 연습이라기보다 감각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의 느낌이 제일 중요하다. 숏게임에서 가장 자신있는 건 로브샷과 플롭샷"이라고 자부했다.
숏게임을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지만 그에게 '장타'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강점이다. 보완점을 묻자 정찬민은 "드라이버 샷의 방향성이다. 부상 전 평균 드라이브 거리로 돌아와야 한다. 쇼트게임도 조금 더 보완하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어깨 치료와 웨이트에 집중할 것이다. 치료를 받았던 만큼 근육량을 늘릴 생각"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정찬민은 "내년에는 콘페리투어(PGA 2부 투어)에 진입하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찬민은 제네시스 포인트(3419점)에서도 14위로 뛰어올랐고 시즌 상금순위에선 누적 5억 2848만 4989원으로 전체 5위까지 도약했다. 각 부문 1위는 함정우(5662.25점)와 박상현(7억 6103만 7030원)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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