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감성’ 탐구해온 최선미 작가, 세번째 인물 개인전

박동필 기자 2023. 11. 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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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인물·풍경화를 넘나 들며 '인간의 원초적 감성'을 탐구해온 최선미 작가가 세번째 인물화 개인전을 갖는다.

최 작가는 오는 13~19일 김해시 대성동 김해예총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금기에 대해 고뇌하며 작품으로 이를 승화하는데 주력해왔다.

또 다른 그림인 '무념'에서도 작가가 처절하게 고뇌해온 삶의 세계가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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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 13~19일까지 김해예총갤러리서 개인전
강렬한 색상으로 전하는 작가의 ‘가을 편지들’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인물·풍경화를 넘나 들며 ‘인간의 원초적 감성’을 탐구해온 최선미 작가가 세번째 인물화 개인전을 갖는다.

최 작가는 오는 13~19일 김해시 대성동 김해예총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내놓는 작품은 모두 26점이며, 인물 전시회는 2017년, 2019년에 이어 세번째다. 전체 작품 전시회로는 모두 15회째다.

이번 작품에도 최 작가 특유의 인간적 고뇌와 이를 담담히 풀어나가려는 탐구정신이 돋보인다.

개인전을 앞두고 작품 제작에 여념이 없는 최선미 작가. 박동필 기자


그동안 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금기에 대해 고뇌하며 작품으로 이를 승화하는데 주력해왔다.

여성으로서의 속박과 굴레, 종교적인 금지 등을 일종의 터부(taboo)로 보고, 작품을 통해 극복하려는 자세를 보여왔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터부가 자유를 속박하고 이는 슬픔, 우울, 분노 등의 무의식으로 나타난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금기는 없었다’라는 작품은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을 통해 금기와 무의식의 세계를 통렬히 비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작품에서 새장에는 새가 없고,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드레스의 여인과 동행한다.

최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금기는 내 삶 속 감정의 기록이다. 슬픔, 우울 등 무의식을 나의 내면 밖인 캔버스에 표현해 내는 작업을 부단히 해왔다”며 “드레스를 입은 여인, 한 겹씩 벗어버려 드러난 알몸에는 인생의 허무와 체념이 그려진다. 하지만 나는 작품을 통해 금기라는 문을 열고 또 다른 자아를 행해 날아 가려한다”고 썼다.

비어있는 새장과 고양이는 자유를 얻은 작가 자신이자 인간의 모습을 나타낸다.

또 다른 그림인 ‘무념’에서도 작가가 처절하게 고뇌해온 삶의 세계가 녹아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은 본인이다. 주저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위해 잠시 멈춰있는 자아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외 ‘무언’에서는 녹색의 드레스 여인이, ‘갈증’과 ‘금기의 유혹’에서는 와인잔을 든 붉은 드레스 여인이 등장한다. 다분히 화려하고 뇌쇄적인 색상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작품들은 고뇌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적 세계를 담담히 구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에게 ‘삶의 근원적’인 질문들을 작심하고 던질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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