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정말 안 풀린 '운 좋은 날' [KLPGA 우승]

강명주 기자 2023. 11. 5.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중단 및 취소되면서 54홀(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성유진이 우승자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경기 도중 기상 악화로 취소됐고, 3라운드 선두였던 성유진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와 금메달을 갖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중단 및 취소되면서 54홀(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성유진이 우승자가 됐다.



 



성유진은 경기가 취소 결정이 난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는데 하늘이 선물을 줬다고 싶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 우승해서 기쁘고, 시즌 2승이라는 의미도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던 성유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아침부터 코피를 흘려 지혈하고 나갔다"며 "미국 다녀와서 한 주도 쉬지 않고 계속 대회를 뛰어서 그 여파가 몰려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날 컨디션을 설명했다.



 



최종일 날씨에 대해 성유진은 "돌풍은 15m/s 넘었다고 생각하고, 평균적으로는 10m/s정도였다. 거기에 비까지 오면서 정말 예측할 수가 없었다"며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는데 이런 날씨여서 처음엔 왜 이렇게 운이 안 좋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의 샷 이글에 힘입어 3라운드 단독 1위가 된 성유진은 "이래서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연속 보기하고 좌절하고 실망했는데, 포기하지 않았더니 샷 이글도 나오고 전화위복이 됐고, 버디도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돌아보며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나서도 각성하고 마지막 두 홀에 반드시 버디를 잡자고 마음 단단히 먹었더니 결과를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늘 정말 안 풀리는구나 싶었을 때가 있었나'는 질문에 성유진은 "4번 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10미터 정도 남았었고 뒷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이라 평소 100미터를 치는 48도 웨지로 쳤다.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바람을 타지 않고 해저드에 빠져서 '아, 오늘 안 풀리는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성유진은 "미국은 지금 아니면 도전 못할 것 같아서 도전했다. 파이널 가기 전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우승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경기 도중 기상 악화로 취소됐고, 3라운드 선두였던 성유진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그러면서 성유진은 "올 시즌 첫 우승 후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미국을 가기로 마음먹고, 또 실제 가서 쳐보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파이널 가기 전 우승해서 자신감을 얻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다녀온 이후에 공동 4위, 우승을 기록한 성유진은 "시간이나 볼 제한도 없고, 샷, 어프로치, 퍼트 등 구역별로 연습장이 나눠져 있어 정말 좋은 연습환경에서 연습했다. 하계 훈련이라 생각될 만큼 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목표인데,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는 성장 속도가 조금씩 빨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우승상금 기부에 대해 묻자, 성유진은 "이번에도 할 계획이다. 기부처는 상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기부는 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