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악재에도…" 송파 가락프라자 조합, 시공사로 GS건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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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검단 사고 후 GS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83개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철근 배치나 콘크리트 강도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다시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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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붕괴 사고 이후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 달 오너 4세인 허윤홍(사진) 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면서 반전을 꾀하는 것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 조합은 지난 4일 오후에 총회를 열어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조합원 672명 중 630명이 참여한 이번 총회에서 GS건설은 482표를 받아 현대엔지니어링(146표)을 크게 앞서면서 시공권을 획득했다. 기권표는 2표였다.
조합은 입찰공고를 통해 예상 공사비 3.3㎡ 당 780만원(전체 5050억원)을 제시했는데, GS건설은 3.3㎡ 당 718만원으로 한껏 낮춘 공사비를 제시하며 사활을 걸었다.
현장에서는 GS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불가능할 수준의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1985년 7월에 준공된 39년차 단지인 가락프라자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12개동, 1068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예상 공사비는 약 4732억원이다. 조합 측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말~2025년 초 이주 예정 계획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이 GS건설의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지만, 작년까지만해도 GS건설은 정비사업시장에서 7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린 강자였다. 2022년 재건축과 재개발 15건, 리모델링 3건을 합쳐 도시정비 사업 18건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수주실적 7조1476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업계 2위 자리를 수성한 바 있다.
인천 검단 사고 후 GS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83개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철근 배치나 콘크리트 강도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다시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검단 사고 등의 여파로 건설업계 최장수 CEO였던 임병용 대표가 물러나고,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인 오너 4세 경영인인 허윤홍 CEO가 전면으로 나선 직후 수주한 사업이라 공을 더 많이 들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GS건설은 총 2992가구 규모로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총 사업비만해도 1조원에 달하는 현장이라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 총 7개 대형건설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 중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입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조합원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하고 있다는 부분이 부담이지만, 수주실적이 시급한 GS건설의 단독입찰 가능성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 현장의 공사비는 3.3㎡당 730만 원대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내년 기대치도 일제히 낮추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1000억원(전년동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602억원(전년 동기 대비 -51.9%), 지배주주순이익은 4100억원(전년 동기 대비 -99.7%)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표이사 교체에 맞춰 주택부문의 원가율을 강도높게 재점검하고 있다는 부분과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활동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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